스타벅스, 중국서 ‘총알’ 배달 서비스...토종 라이벌 ‘루이싱’ 견제

입력 2019-03-14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루이싱 커피, 배달과 픽업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올해 4500개 매장 목표

▲세계 최대 커피 체인망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총알’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신화/뉴시스
▲세계 최대 커피 체인망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총알’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신화/뉴시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총알’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가는 토종 신생기업 ‘루이싱 커피’에 맞선 전략이라고 WSJ는 전했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부유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우아한 매장에 찾아온 고객들이 오래 머물게 한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방침을 깨고 배달 서비스를 추가했다. 중국 토종 신생업체 루이싱이 매서운 기세로 중국 커피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창업한 루이싱은 처음부터 배달 서비스로 커피 시장을 공략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싱크넘은 “루이싱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 총 2000개 매장을 열고 배달 또는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는 루이싱의 매장 수가 스타벅스를 넘어선다.

자극을 받은 스타벅스는 2018년 8월 알리바바그룹 산하 음식 배달 플랫폼인 ‘어러머’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음료가 쏟아지거나 식는 것을 막기 위해 2년에 걸쳐 특별한 뚜껑과 포장재를 개발했다.

스타벅스와 루이싱은 현재 중국 주요 도시에서 30분 이내 ‘신속’ 배달을 내걸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37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올해 600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루이싱 역시 올해 2500개 매장을 더 늘려 총 4500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배달 서비스가 고객 수요 증가와 회사 수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변화와 고객 스타일에 맞추는 것은 힘든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은 커피 산업이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문기업 샌포드번스타인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약 5~6잔에 불과하다. 300잔이 넘는 미국에 비하면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중국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배달 ‘전투’는 외국 회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달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WSJ는 평가했다. 또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경쟁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도 알려주는 지표라고 WSJ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비트코인, 6만6000달러에서 관망세 계속…"내달 이더리움 ETF 거래 기대감↑"[Bit코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순위 21위…전년비 7계단 하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12: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00,000
    • -0.43%
    • 이더리움
    • 5,051,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594,500
    • -2.62%
    • 리플
    • 685
    • -1.72%
    • 솔라나
    • 208,400
    • +1.86%
    • 에이다
    • 580
    • -0.51%
    • 이오스
    • 903
    • -3.22%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38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100
    • -2.99%
    • 체인링크
    • 20,890
    • +0.29%
    • 샌드박스
    • 526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