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각되는 해외채권펀드

입력 2008-04-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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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 힘입어 수익률 양호... 환손실도 고려해 어디까지나 자산배분 관점 접근

최근 일부 해외채권펀드들이 환차익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지금껏 기대에 미치지 못한 운용성과로 관심 밖에 밀려났었던 펀드라 최근의 약진은 더욱 눈부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채권펀드의 총설정액은 약 1조7000억원이며 사모 해외투자형, 공모 해외투자형, 역외형 순의 규모를 보였다.

해외채권펀드 도입 초기, 주류를 차지했던 역외형의 비중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공모 해외투자형이 전년말대비 7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을 보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유형별로는 글로벌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태며 아시아형과 이머징형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글로벌형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템플턴글로벌채권-자(A)'펀드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 크다.

공모형 중 가장 큰 수탁고를 지니고 있는 이 펀드는 연초이후(4월 7일 기준) 5.2%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해외채권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은 국내채권펀드와 달리 장단기 특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유형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채권펀드는 장기형으로 갈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수익률도 높아져 수익률과 위험을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 게다가 투자지역별로도 다양한 글로벌형과 이머징형 등이 제공돼 수익률과 위험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했던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는 미달러 약세 현상을 심화시켜 해외채권 투자자들에게 환차익(미 달러 기준) 효과를 더해줬다.

하지만, 달러약세 추세가 반전돼 환효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해외채권펀드는 어디까지나 자산배분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분석부장은 "해외채권펀드는 해외채권 직접투자와 달리 소액으로 전문운용인력에 의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유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한 편"이라며 "하지만, 펀드의 세부 운용내역에 대한 면밀한 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해외채권펀드는 고수익과 위험분산 및 다양성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국내채권펀드 투자에 비해 해외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할 필요가 있으며 환위험 노출 및 정보부족 등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따라서 박 부장은 "해외채권펀드에 투자할 때는 투자자별 성향과 기존 포트폴리오의 전체적 상황, 채권부문 현황, 해외채권형에서 기대하는 수익률과 위험의 적절한 설정 등을 고려한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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