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동계올림픽 특수 속 ‘간편식 시장’ 급성장

입력 2018-03-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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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o. 1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8년 2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지난 2월은 극심한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만큼은 활짝 열렸다. 설 명절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밸런타인데이까지 이어지는 시즌 특수 덕분에 유통가 전체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

설 명절과 동계올림픽을 맞아 선물세트 및 겨울철 스포츠용품 등 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수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응원 열기가 주요 유통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월 L.POINT 소비지수는 7.9% 상승하여 5월에 이어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소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계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축제가 개최되면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류나 주류의 소비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2월은 설 명절까지 맞물려 ▲대형마트, ▲편의점, ▲가전판매전문점, ▲백화점, ▲인터넷쇼핑, ▲슈퍼마켓 등 6개 유통영역에서 전년 동월대비 소비지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대형마트(25.0%)와 편의점(22.2%)의 소비 증가 폭이 컸다.

지난 3월 2일부터 16일까지 20~40대 직장인 남녀 150명에게 질문한 결과, 9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동계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서 야식을 1회 이상 즐겨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5% 이상이 주요 경기 전날 대형마트에 방문해 주류나 먹을거리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대형마트 상품군별 소비지수에 따르면 냉동 간편식(만두, 부침 등)이 20.8%, 맥주와 스낵류가 각각 20.3%, 14.7%로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역시 평창올림픽 특수를 고스란히 누렸다. 맥주 소비는 7.1%, 소주 소비는 8.4%가 증가했고 즉석치킨과 같이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온장조리식품 소비 역시 43.6%로 크게 상승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자취를 하는 직장인 정모씨(27)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거나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다 편의점을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밖에서 매번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집에서 요리를 하자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다고 생각했기 때문. 최근 국, 냉동볶음밥, 컵밥 등 식당 못지 않은 훌륭한 간편식을 편의점에서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만족해하며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집’을 중심으로 소비를 즐기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집콕족이나 외출을 꺼리는 방콕족,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까지. 이들을 통해 집에서 편하게 식사와 쇼핑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마트와 편의점을 통한 가정간편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상품군별 소비지수에 따르면 집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냉동피자 소비는 73.2% 급증했으며, 핫도그와 치킨 등 냉장 간편식과 즉석밥, 컵밥 등의 레토르트 식품이 각각 10.4%,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간편식 PB브랜드인 ‘요리하다(Yorihada)’와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인 ‘띠리에(Thiriet)’ 등 총 1,200여 가지의 냉동•냉장식품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3년간 가정 간편식은 6~8%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2월까지 7.2% 신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미국발 악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월 대비 다소 하락한 108.2를 기록한 반면 설 명절과 동계올림픽 특수로 간편식 뿐 아니라 안주류, 주류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소비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다가오는 3월은 이사 시즌과 웨딩 시즌을 맞이해 가구, 가전(TV, 에어컨), 주방용품 등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봄철 불청객 ‘황사’가 본격적으로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클린가전(공기청정기, 침구청소기 등)과 건강관리 용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천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17. 1월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20일 이내에 공표를 하는 ‘L.POINT 소비지수’는 실 거래 이력을 기반으로 고객군별 소비지수뿐 아니라 유통영역별, 상품군별 소비지수로 세분되어 있어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계청 소매판매액지수(경상)와 높은 상관성을 보이며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 나아가 통계청 소매판매액 자료를 활용하여 국내 유통구조에 맞게 보완하였기에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가계 소비지수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 고객확대 소비지수: 기준시점의 소비여부와 상관없이 당월 이용한 고객 전체의 소비지출액을 반영한 지표. 당월 신규 이용고객의 소비지출을 포함한 측정 값.

** 고객고정 소비지수: 기준시점 이용고객을 고정하여 소비지출액의 변동을 측정한 것으로 당월과 기준시점 간 신규 이용고객수 변동 영향을 제거한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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