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국민주되는 삼성전자처럼...황제주 액면분할 이어질까

입력 2018-02-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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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나서며 ‘국민주’ 변신을 예고한 가운데, 액면분할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황제주들도 동참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은 2015년 25개사(코스피 12개·코스닥 13개), 2016년 37개사(코스피 14개·코스닥 23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42개사(코스피16개·코스닥 26개)를 기록, 지난 3년간 점진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행위다.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유통 물량이 적어 거래량이 적을 때 주로 이뤄진다.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주가가 싸졌다고 느끼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되면서 현재 250만 원대인 삼성전자 주가는 5만 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태광산업, 영풍, 롯데칠성 등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초고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액면분할 요구가 이어져 왔지만, 기업은 액면분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특히 ‘소액 주주가 늘어봐야 잡음만 커진다’는 막연한 생각도 황제주의 액면분할을 가로막는 요소였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친화 정책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삼성전자의 결정이 액면분할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기업들은 액면분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지만, 최근 주주가치 제고 등의 요소가 기업의 사회적책임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다른 황제주에 압력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결정을 계기로 올해 두어 곳이 액면분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황제주들의 액면분할이 이어지면 시장 전체적 유동성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내려가면 그만큼 더 많은 투자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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