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나프타 재협상 의지에 자동차 업계도 찬반양론

입력 2017-03-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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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모빌리티센터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출처 =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모빌리티센터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출처 =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멕시코에 부과하는 국경세를 놓고 자동차 업계 내 찬반양론이 뜨겁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모빌리시티 센터를 방문해 연비 규제 수준을 낮추는 방안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나프타 재협상에 관해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나프타 재협상의 핵심은 멕시코에 부과하는 국경세다. 미 자동차연구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은 국경세를 포함한 새로운 세금이 멕시코에 부과되면 자동차 가격은 평균 2000달러(약 230만 원), 약 5% 정도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딜러 업체들이 워싱턴을 찾아 공화당이 계획 중인 국경조정세를 포함한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시 자동차 판매는 약 2.5%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 부품 제초 업체인 델파이오토모티브PLC 측은 국경세 부과에 산업계가 빨리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델파이의 케빈 클라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국경세가 어떤 식으로든 부과되면 상당한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나프타를 재협상해 없던 관세가 새로 생긴다고 해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상존한다.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속히 나프타 재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경을 넘을 때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방책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메리칸액슬매뉴팩처링은 국경세가 부가되면 최근 몇 년간 급증했던 멕시코 내 생산이 미국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관측했다. 그 과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진보했기 때문에 생산 설비를 옮기는 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액슬매뉴팩처링의 데이비드 다우치 CEO는 지난달 “우리는 장비를 이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인 애디언트는 국경세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옮길 것이며 그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디언트의 브루스 맥도날드 CEO는 “생산설비를 옮기는 건 쉽다”며 “미국 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비용 산정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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