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위기 돌파구…채권단, 3차 구제금융 협상 테이블 복귀

입력 2017-02-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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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재무장관들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그리스 3차 구제금융 분할금 집행을 논의한다. 이에 교착 국면이었던 그리스 채무 위기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그리스의 주요 채권단은 공통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무단이 아테네로 가 협의를 진행할 때가 됐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채무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던 쇼이블레 장관이 이렇게 발언하면서 그리스 3차 구제금융 분할금 집행을 위한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분할금 집행을 놓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 간 갈등은 격화된 상황이었다. IMF는 그리스를 향해 연금 삭감, 증세를 통한 세수 기반 확대 등 추가 긴축을 요구했다. 또 IMF는 앞으로 재정 흑자를 내더라도 1.5% 흑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EU가 그리스 채무 상당액을 덜어 주지 않으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도 난색해왔다. 총선을 앞둔 독일은 그리스를 돕고자 자국 국민에게 추가 세수를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IMF 없이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데 어렵다고 맞불을 놓은 바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그리스의 재정 문제가 터졌고 이후 그리스는 구제 금융에 의존했다. 채권단은 그리스 부채를 줄이기 위한 긴축을 요구하면서 연금 등 과감한 복지 삭감과 증세를 요구했다. 그 결과 그리스 국민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다. 그리스는 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더는 긴축을 할 수 없다고 채권국과 IMF에 저항했다. 이번에 유로그룹 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자 그리스 정부는 “정치적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국가 경제를 위한 구조적 변화가 입법안에 포함되도록 하겠다”밝혔다.

그리스는 오는 7월 유럽중앙은행(ECB)에 70억 유로(약 8조5061억 원)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상환을 위해서는 추가 구제금융 분할금을 채권단에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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