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8년 연속 ‘아파트 분양왕’ 노린다

입력 2017-01-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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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만7312가구 계획… 매각 이슈 관련 ‘외형 키우키’ 시각도

대우건설이 올해 2만8000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으로 8년 연속 분양왕 자리를 노린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분양 물량을 잡고 있는 가운데, 3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배경과 전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총 2만7312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는다. 작년(3만42가구)보다 9%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만8615가구, 지방에 8697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2만여 가구다. 마수걸이 분양인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2월·621가구)를 시작으로 서울 상계4구역 재개발, 대치동 구마을1지구재건축, 경기도 평택, 부산 일광지구 등의 물량이 포함된다.

대우건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2만13가구의 분양 물량을 내놨다. 올해 계획 물량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내놓은 4만2168가구, 3만24가구보다 적지만, 10년 평균치보다는 많다. 예정대로 계획이 실현된다면 2010년 이후 8년 연속 분양왕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이 대출규제, 금리인상 가능성, 입주물량 압박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이면서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시장 모두 쪼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시장이 불투명해지면 미분양 문제 등으로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밀어내기 분양을 지난해로 끝내고, 올해는 보수적으로 물량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지난해 초반 분양시장 분위기가 꺾일 것이라는 대부분의 전망과 달리 청약시장 열기가 꾸준했던 것처럼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뛰어난 입지를 갖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개발사업 물량이 많을 경우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작년보다 시장 전망이 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우건설이 주택공급 1위를 노리는 게 매각 이슈와 관계된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가 있는 기업의 경우 시장 상황이나 경제지표를 판단해 분양 여부 등을 제어할 수 있지만 주인이 없는 회사이다 보니 이 같은 물량 공급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매각을 앞둔 대우건설은 매각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주택 부문의 외형적인 볼륨을 키운다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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