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국내 백신 첫 미국 등록이 목표”

입력 2016-12-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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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생산된 백신을 최초로 미국에 등록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 기업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영옥<사진> 대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국제 공공백신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경구용 콜레라백신(OCV)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뒤 빌게이츠재단, 유니세프(UNICEF) 등의 국제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경구용 콜레라백신(OCV)의 공급 확대에 애쓰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빌게이츠 재단이 조성한 글로벌헬스투자펀드(GHIF)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콜레라백신의 임상3상과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설을 구축했다. GHIF펀드는 1억800만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 펀드로 세계 보건 향상을 목표로 조성됐다. GHIF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투자해 백신 및 진단기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3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보건의료에 앞장서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주력제품인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WHO-PQ(Pre-qualification)를 획득했다. WHO PQ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저개발 국가 공급을 목적으로 백신 등의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 및 생산국 규제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5월부터는 유니세프(UNICEF)에 유비콜 1030만 도스 이상을 3년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2018년까지 연간 약 200억 원 이상 유니세프를 통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사진=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사진=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별 국가로의 유비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시장의 경우 백신 공급 단가는 유니세프보다 1.5배에서 2배 가까이 더 높다. 미국과 유럽은 일반 시장보다 10배 가까이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대표는 “도미니카공화국, 파키스탄, 이집트, 이란, 이라크 등과 콜레라백신 공급을 위한 개별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파키스탄은 백신 등록을 완료하고 약가 산정단계에 있고, 이집트도 초도물량이 12월 중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은 2019년쯤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에 이어 신제품 ‘유비콜 플러스’ 출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비콜 제품이 유리 바이알 형태로 제작된 반면, 유비콜 플러스는 플라스틱 튜브 제형으로 만들어진다.

백 대표는 “플라스틱 튜브 제형은 가볍고, 부피가 줄어들어 보관·수송이 쉽고, 투여·복용하기 간편해 단체접종하기에 좋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면서 “경쟁사는 아직 유리 바이알로 제품을 만들고 있고, 플라스틱 제형으로 가려는 계획이 없어 시장 선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의 PRV(Priority Review Voucher) 획득도 기대하고 있다. PRV는 의약품 우선 심사권 부여제도다. 미국내 지정된 소외질병의 경우 이 제도에 따라 치료제 개발시 개발사의 의약품 허가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콜레라도 미국내 소외질병에 해당된다”며 “PRV는 다른 회사로 판매가 가능해 이를 통한 신규 매출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1개사가 PRV를 취득했으며, 평균 판매가치는 2100억 원 이상에 이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백신 이외에도 장티푸스 접합백신, 폐렴구균 접합백신, 수막구균 접합백신 등도 개발하고 있다. 장티푸스 이들 백신은 각각 2019년, 2020년, 2021년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4~15일 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공장부지 확보와 제품 개발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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