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공포] 12월엔 오른다? 한국 증시 ‘노셈버 쇼크’ 오나

입력 2016-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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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순항 ‘금리인상 임박’ 관측… 최순실 악재 겹치며 불확실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연말 우리 증시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예고된 악재인 만큼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내적으로 ‘최순실 게이트’ 등 정치 변수가 증시 불확실성으로 떠오르는 점은 부담이다.

◇미, 12월 금리인상 가시화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Fed는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키웠다.

실제 11월 FOMC 성명서는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9월 성명과 비교하면 올해 초 이후 물가상승률이 다소 상승했다는 문구가 추가됐고,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된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 대비 16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의 62.9%에서 62.8%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62.5%)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급격한 고용 부진이나 국제유가 급락 등 충격이 없는 한 12월 금리인상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좁혀지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돼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 금리인상이 재차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미국 경기 여건은 탄탄한 상황”이라며 “고용시장 회복 등 양호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은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예고된 악재… 조정 우려 크지 않아 =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에 풀렸던 달러가 미국으로 흡수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금리인상 신호가 나올 때마다 우리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미 금리인상 전후 코스피 흐름을 보면 일련의 패턴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금리인상을 앞둔 지난해 10월 코스피는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며 반등했지만, 11월 다시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약세로 전환했다. 결국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코스피는 2000선 밑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금리인상 여파는 올해 초에도 이어졌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고, 코스피는 더욱 하락했다.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에서야 글로벌 정책공조를 기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시장 반응은 지난해 대비 다소 빨라진 양상이다. 이미 국채시장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가격 하락(금리 상승)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조정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인상을 전후해 시장 조정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이 충분히 예측하고 있던 이벤트다. 때문에 우리 증시에 단기 악재이기는 하지만 치명적이진 않다”면서 “오히려 중장기 금리인상은 온건 기조를 유지한다는 가이던스가 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인상 충격이 갈수록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나 트럼프 리스크 등 정치 이슈의 파장에 따라 연말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는 수급 문제나 밸류에이션 훼손 등과 뚜렷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 시장을 더욱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에 의한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면서 “견고한 펀더멘탈과 2017년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조정 이후 반등이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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