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 하락하면 대형 증권사 2조 손실”

입력 2016-09-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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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지수가 30% 하락하면 대형 증권사가 2조원 가까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시가 30% 하락할 경우 대부분 증권사가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4월 4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주요 변수에 따른 손익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변화를 분석했다. 테스트 대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11곳(평균 NCR 1,088.0%)과 3000억~1조원인 중형(NCR 328.9%) 17곳, 3000억원 미만인 소형(NCR 199.7%) 17곳이다.

기준 시점은 작년 11월 말이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997.97포인트이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785%, 원·달러 환율은 1158원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지수가 10% 하락해 1792.77포인트로 내려가면 소형 증권사들은 평균 4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NCR은 187.2%로 떨어졌다. 지수가 30% 내려가 1394.38 수준이면 평균 2000억원 손실이 나고 NCR도 171.1%로 하락했다.

NCR은 총위험액에 대한 영업용순자본의 비율이다.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보통 150%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여긴다.

지수가 30% 내려가면 중대형 증권사의 충격도 크다. 대형 증권사는 1조9000억원의 손실이 생기고 NCR은 872.1%로 하락했다. 중형 증권사는 1조1000억원의 손실을 보면서 NCR이 268.5%로 낮아졌다.

1997년 외환위기 수준의 충격이 증시에 닥치면 소형 증권사의 NCR은 150% 밑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당시 주가는 기존보다 55% 추락해 869.39포인트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증권사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으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가가 30% 이상 하락할 때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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