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ㆍ가계부채 부담? 채권애널, 9월 금통위 ‘동결 9 vs 인하 1’①

입력 2016-09-03 14:56 수정 2016-09-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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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은 연내 동결… 4명은 10~11월 중 추가인하 예상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3일 이투데이가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명의 전문가들이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8ㆍ25 가계부채 대책이 나왔는데 이를 역행해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금리에 대해 매파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9월 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역행하는 모양새가 된다”며 “게다가 최근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금리 동결이라는 금통위원들의 명분을 살려줬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공개된 9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하는 대목이 잦았다. 한 금통위원은 “가계부채 부담이 크면 소비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주말 미국 잭슨홀 연설에서 옐런 연준 의장과 피셔 부의장이 잇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점도 금리인하 결정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반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었다. 11조 원 규모의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상 금리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9월 인하가 적절하다는 이유였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금통위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추경과의 정책공조 차원에서 9월은 금리인하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연내 인하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4명의 전문가는 10~11월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도 예상했지만, 5명은 연내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명은 9월 금리 인하 후 연내 동결을 전망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국내에서도 10~11월 정도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며 “10월쯤 되면 3분기 GDP 등 경제지표의 윤곽도 잡히는 만큼 이 시기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연내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과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금리 인상 여부에 이어 이후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된 이슈들이 줄줄이 이어진다”며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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