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올해 미국 대선, 밀레니얼세대가 좌우

입력 2016-01-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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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유권자 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세대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성향을 보일 전망이다. 재생 에너지 사용, 총기규제, 전쟁 난민 수용 등 주요 선거 이슈에서 민주당이나 공화당 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밀레니얼세대(18~34세) 유권자 11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세대의 최대 관심사는 베이비부머나 X세대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최저임금, 유급휴가 등 경제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당면하고 있는 대학 학비와 학생 부채 문제가 그 다음의 관심사이며 외교정책과 테러 문제, 의료보험과 총기문제가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를 주요 이슈로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응답자의 80%(반대 10%)가 차기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2030년까지 클린재생에너지로 완전 전환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차기 정부는 버스, 철도 등 공공교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2%(반대 12%)가 총기 구입자에 대한 신원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총격사건은 정신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 야기되고 있으나 규제를 엄격히 하면 총기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밀레니얼세대는 이슈에 따라 진보와 보수 성향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경제문제에서는 스스로 보수적이라는 응답자(38%)가 진보적이라는 응답자(33%)보다 많았으나 외교분야에서는 진보적이라는 응답자(37%)가 보수적이라는 응답자(28%)를 크게 앞섰다. 또 인종문제나 동성연애자의 권리 등 사회적 이슈에서도 진보(42%)가 보수(32%)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 지지도에서도 진보성향의 민주당 지지자(41%)가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자(28%)보다 훨씬 많았다.

후보별로는 공화당 및 무당파 성향의 젊은 유권자 중 26%가 도날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 젭 부시 및 테드 크루즈 후보와는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후보 중에서는 버니 샌더스 후보가 46%의 지지를 받아 35%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전체 유권자의 지지도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20% 포인트 가까이 앞선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밀레니얼 유권자들은 샌더스 후보는 소액 기부자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사회적 불평등과 의료보험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밀레니얼 유권자 사이에서도 세대 차이를 나타나고 있다. 18~25세 유권자에서는 샌더스 후보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데 비해 26~34세의 유권자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지지도 차이도 상당했다. 샌더스 후보가 클린턴 후보에 비해 남성 유권자에서는 4% 포인트 정도 앞선데 비해 여성 유권자에서는 거의 20%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성별 지지율 차이가 별로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젊은 여성유권자들은 엄마 세대에 비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대해 큰 의미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명 중 2명이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이 문제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고 75%는 시민 보호를 위해 경찰의 현장촬영 카메라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IS(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파병에서는 47%가 찬성을 한 반면 37%가 반대를 했고 시리아 등의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자가 53%로 반대 응답자 37%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밀레니얼세대는 7530만명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를 제치고 최대 유권자 그룹으로 부상했으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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