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무풍지대’ 정부부처 인사적체 심각

입력 2015-12-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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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나’급 → ‘가’급 4명…농식품부 올 승진 2명 불과

지난 21일 개각에서도 무풍지대로 남은 정부 부처들이 인사 적체를 겪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부터 내각에서 활동한‘원년 멤버’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3명이다. 이들은 2013년 3월 임명된 이후 2년 9개월째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고위직 인사 적체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BH(청와대)에서 존재를 잊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조직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윤성규 장관과 더불어 정연만 차관도 장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환경부에서 이번 정부 출범 이후 고위공무원 ‘나’급(옛 2급ㆍ이사관)에서 고위공무원단 ‘가’급(옛 1급)으로 승진자는 단 4명 뿐이다.

2013년 4월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한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사장과 환경정책실장으로 승진한 백규석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면 결국 2명뿐인 셈이다.

이정섭 물환경정책국장은 2013년 6월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파견 후 올해 4월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으로 복귀했고, 지난달 남광희 대변인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별정직으로 본부 내부 승진으로 보기 어렵다.

본부 실장 자리가 2개뿐인 것도 인사적체에 한몫하고 있다. 실장 자리가 2개인 부처는 환경부와 여성가족부가 유일하다.

환경부의 한 과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 등과 직결돼 미래 국민들한테 서비스 하는 행정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일이 늘어나는 만큼 조직 인력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농식품부 역시 ‘오(五)동필’로 불릴 만큼 장수하고 있는 이동필 장관과 원년 멤버인 여인홍 차관으로 인해 고위급 인사적체가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김남수 농식품부 소비과학정책관이 한국농수산대학 총장(가급)으로 승진했고, 이어 3월 6차산업 관련 업무를 해오던 김현수 농촌정책국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 발령되는 등 총 2명의 승진자만 배출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21일 개각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장관으로 내정했지만, 윤상직 장관이 장수 하면서 고위공무원 인사 적체가 심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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