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도 ‘핀테크’ 열풍에 합류…온라인 소매금융 시장 진출

입력 2015-06-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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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반 가계를 상대로 온라인 대출 사업에 진출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869년 설립 후 146년간 소수의 특권층만 상대로 영업을 해왔으나 처음으로 일반 개인을 상대로 사업에 나선다. 이 일환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연말까지 관련 인력을 100명가량 확보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1인당 1만5000∼2만 달러(약 1700만∼2200만원) 규모의 소액 주택·자동차 담보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중소기업 상대 대출로 영역을 넓혀 중소기업 대출을 증권화해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영업 방침 변경은 최근 금융권에 불고 있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결합)’ 열풍에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게리 콘 사장은 지난달 사내 공지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상대로 서비스 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핀테크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로 고수익 자기자본 거래(프롭 트레이딩) 등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렌딩클럽 등 핀테크 벤처업체들의 등장으로 약 8400억 달러(약 939조원) 규모의 미국 소비자 대출 시장이 변화를 맞으면서 전환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과 함께 소매 금융은 한층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에서 온라인을 앞세운 비대면 소매금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이 골드만삭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진 골드만삭스가 개인 상대 금융사업에 나섰다가 오히려 이미지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앤드컴퍼니의 크리스 코토스키 애널리스트는 NYT에 “프로그래머를 몇 명 고용한 다음에 온라인으로 1만5000달러를 대출해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이 고부가가치 은행 사업 전략이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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