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분야 문외한 문형표 장관, 메르스 사태 키웠나

입력 2015-06-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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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구훈(메르스) 초기대응에 실패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제관료 출신이라 이같은 사태가 초래됐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메르스 사태를 둘러싼 비판의 화살은 보건당국과 수장인 문 장관을 향해 있다. 초기 대응과 관리 부실의 책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무거워지고 있다. 연금전문가로 경제학자 출신인 그가 보건 분야에 있어서 업무능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중 2명이 사망한 가운데 환자수는 25명으로 늘어났다. 더욱이 3차 감염자도 나온 상황이라 긴장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염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보건당국이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메르스 첫 환자를 검진했던 병원 측의 보고를 처음에는 무시했고, 결국 메르스 감염을 진압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36시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지난 1일 숨진 25번째(57.여) 환자 역시 메르스 감염 증상이 발현된 지난달 25일부터 6일 동안이나 보건당국의 통제와 치료를 받지 못했다. 보건당국은 그간 이 환자의 행적을 추적해왔지만 숨지기 전날까지 어디 있는지조차 알아내지 못한 것이다.

당국이 초반 느슨했던 방역망을 재점검하겠다며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S씨를 발견하지 못한사이 그는 자신이 메르스 환자인지도 모르는 병원에서 투병을 해야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문장관은 경제학자이고 장옥주 차관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람인데 경제관료에게 장관을 맡기고 차관조차 보건에 대한 아무런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맡길 정도로 우리나라는 보건의료정책을 경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장관 취임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건강보험료 개편, 국민연금 개혁 등 굵직한 사건으로 도마위에 오른적이 있지만 국민의 건강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번 사태로 그의 장관직에 직격탄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당과 의료보건단체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회는 “메르스 확산 책임자들을 벌하기 전에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이 먼저 사표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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