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문자 공짜 시대... 이통사들의 속사정 [e기자의 그런데]

입력 2015-05-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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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음성통화와 문자를 월 2만원대 요금제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국내 출시된 것인데요.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통사는 그간 주 수익원이었던 음성통화를 왜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을까요?

오늘은 그 속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KT)

7일 KT는 2만 원대 요금제부터 통신사와 상관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 요금제는 최저 2만9900원부터 최고 9만9900원까지 총 9구간으로 구성됐습니다.

데이터는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죠.

그렇다면 통신비는 얼마나 절감될까요?

한달간 음성 무제한ㆍ데이터 10GB를 이용한다고 가정한다면,

'데이터 선택 요금제' 5만9900원 vs. 기존 '완전무한77 요금제' 7만7000원

총 1만7100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량은 많으나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KT만 이러한 요금제를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이와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요금제는 사실상 이통사가 주요 수익원이었던 음성통화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파격적인 행보인데요.

이들은 왜 갑자기 주요 수익원을 포기하기로 했을까요?

사실 지난달까지만해도 이들은 주요 수익원인 음성통화를 포기못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이 2만원대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제안했지만

이통사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대했죠.

하지만 일본과 미국 이동통신 업계는 진작부터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구글을 비롯해 스프린트, 버라이즌, T모바일 등 주요 이통사가

음성은 무제한으로 제공,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NTT도코모 등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를 일찌감치 내놨구요.

글로벌 이통사들의 움직임은 통신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데이터로 메시지를 무료로 주고 받고, 심지어 화상전화를 할 수 있는 마당에

장기적으로 음성통화가 더이상 수익원이 될 수 없다는 판단한 것이지죠.

이는 곧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YTN방송 캡처)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요금제가 이통사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시장 구조 자체가 달라 외국사례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연 이통사는 손해를 보게될지, 가계통신비는 크게 줄어들 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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