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을 찾아라”…은행장들의 수익성 회복 4人4色

입력 2015-04-22 10:16 수정 2015-04-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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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중기 대출’ㆍ신한 ‘해외 진출’ㆍ우리 ‘고객 확보’ㆍ하나 ‘외환 통합’

저성장·저금리로 극심한 영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4명의 은행장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리딩뱅크 탈환’에 팔을 걷어부친 윤중규 KB국민은행장은 수익성이 높은 중기·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고 안정적 영업력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중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영업통’ 답게 개인·기업·기관을 연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하고 있으며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외환은행 조기통합 후 시너지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익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대 금리에 머니무브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 될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하다. 대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예금이 감소할 경우 예대율이 상승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은행들 순이자마진(NIM)은 1%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만약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면 평균 3bp 내외 NIM 하락이 불가피하다.

그야말로 비상 이다. 이에 은행장들이 수익성 회복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윤 행장은 수익성이 높은 신용·중기대출에 방점을 찍었다.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토탈서비스인 원스톱 서비스도 도입했다. 그 결과 3월말 기준 KB국민은행 중기대출 잔액(소호대출 포함)은 70조 7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2조 3583억원이나 불어났다. 지난해 1분기 5000억원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5배의 증가한 것이다.

비교적 안정적 영업력을 갖추고 있는 신한은행 조 행장은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일단 지난해 8.7%인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을 올해 10%로 상향 조정했다. 신흥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높아 한국보다 대출금리를 4~5배 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2년간 지연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지분 인수가 최근 승인을 받으면서 해외진출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민영화 성공이란 미션을 부여받은 우리은행 이 행장은 ‘영업통’ 답게 개인ㆍ기업ㆍ기관 연계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한‘뭉텅이 영업’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이 행장 취임후 석달만에 자산이 10조원이나 불어났다. 올해 이 행장은 고객수 100만명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임한지 2달여 밖에 안된 하나은행 김 행장은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시너지 구상에 매진하고 있다. 통합작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2·17 합의서’를 수정하기로 하면서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은행이 통합되면 단숨에 ‘2위’ 자리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은 4.91%로 50대 은행 ROE 평균(9.7%)의 절반에 불과했다”며“성장성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해외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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