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 번에 6000대 실어나르는 현대글로비스 전용차선 타보니

입력 2015-04-16 08:55 수정 2015-04-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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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억 투입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 2017년부터 40만대 처리

▲평택∙당진항 자동차전용부두 3터미널 야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글로비스

평택·당진항 자동차전용부두 3터미널 야적장(야드). 15일 기자가 방문한 이곳에는 1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들이 수출을 위해 승선을 대기하고 있었다.

곧 이어 일부 차량이 선적을 위해 현대글로비스 전용차선인 ‘글로비스 센추리’호 안으로 줄지어 이동하기 시작했다. 센추리호는 길이 200m, 높이 35m의 배로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가 인상적이었다.

센추리호에는 총 60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으며 선적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1층부터 12층을 모두 선적용 데크로 구성했다.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적 규칙이 있다. 우선 차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앞뒤 간격은 30cm, 옆으로는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10cm 공간이 전부다. 또 사이드 미러도 접는다. 선적을 위해 후진할 때는 별도의 보조 인력이 신호를 주며 안전을 확보한다.

바닥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다. 이는 차량을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 고박을 고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한 차량 당 4개의 고박을 연결시킨다.

김기문 선장은 “차 한 대를 배에 싣기 위해서는 선적, 배치, 고정, 목적지 확인 등의 작업을 위해 약 4~5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센추리호 입구 스턴 램프. 폭이 8m로 차량 2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다.

이때 갑자기 7층 데크 판넬이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형 차량도 선적하기 위해 데크를 이동하고 있는 것. 조금 전까지만 해도 높이 2m로 최대 SUV 차량만 선적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4m까지 높아져 대형 중장비도 실을 수 있게 됐다. 센추리호는 데크를 최대 4개까지 없앨 수 있다.

이날 센추리호에 선적한 차량은 현대기아차 물량이 50~60%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쌍용차, 한국지엠 등 타사 차량과 중국산 중장비 등이 선적됐다.

이 배의 가장 꼭대기 층인 13층은 항해사 등 23명의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다. 숙소는 물론 식당, 레크레이션룸, 탁구장, 체육관, 사우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목욕탕과 흡사하게 생긴 조그마한 수영장도 보였다.

센추리호는 이날 오후 3시 출항해 인천과 일본에서 선적하 뒤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로 향한다. 이후 파나마운하를 거쳐 미국 동부에서 차량을 선적해 중동에서 하역한 후 한국으로 귀환한다. 이 모든 과정이 완료되기까지는 약 4~5개월이 걸린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오전 평택·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에서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을 열었다. 총 720억원을 들여 최대 8000대적(5만톤급) 자동차운반선이 접안 가능한 전용부두를 짓는 것. 완공 시점인 2017년부터 매년 40만대의 수출입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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