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꼴찌 JTI, 400원 싼 새 담배로 승부수

입력 2013-02-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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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원으로 가격경쟁 나서… 국산 에쎄나 레종보다도 200원 낮아

외국산 담배 회사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이 타사 제품 보다 400원이나 싼 신제품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대부분의 외국산 담배 가격이 2500원인데 반해 JTI는 새 제품을 이보다 15% 가량 낮은 2300원에 출시했다. 국내에 출시된 외국산 담배 중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이다. 국산 담배인 레종이나 에쎄 보다도 200원 싸다.

특히 이 회사는 글로벌 브랜드인 마일드세븐을 국내에서도 ‘메비우스’로 제품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가격인상으로 타격을 입은 외국산 담배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외국산 담배회사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올해 1월 기준으로 35.3%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1% 포인트나 감소했다.

업계 1위인 필립모리스(PM)가 22.7%→19.3%,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가 10.7%→9.8%, JTI가 6.3%→6.2%로 낮아졌다. 3개사를 모두 합친 점유율도 42.2%→40.8%→38.1%로 3년째 내리막이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의식해서인지 JTI는 12일 새로 출시한 브랜 윈스턴 XS 라인 제품을 2300원에 내놨다. 윈스턴 XS는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담배 XS 마이크로 수퍼라이트와 XS 라이트, 엑스타일 라이트로 구성돼 있다.

제품 구성에서 주목할 것은 슬림형 담배의 가격이다. XS 마이크로 수퍼라이트의 가격이 타사 제품보다 200원이나 싸다. 지난해 부터 슬림 담배 부동의 1위 에쎄를 따라잡기 위해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가격 조종 폭 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PMI는 버지니아 수퍼슬림의 가격을 지난해 상반기 2900에서 2500원으로 내렸다. BAT코리아 역시 던힐 파인컷 수퍼슬림과 보그를 지난 4일 부터 2700원에서 2500원으로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JTI가 슬림담배의 가격을 2300원으로 책정하고 출시한 것은 불경기로 흡연자들이 담뱃값에 대해 민감해져 있는 상태에서 꼴찌 탈출을 위해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JTI는 글로벌 주력 브랜드 마일드세븐을 올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부터 메비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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