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하루 앞 재판 나온 이재명 “내 손발 묶는 게 정치검찰 의도…투표로 심판해달라”

입력 2024-04-09 11: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혐의 공판…“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 지키기로 했다”

“윤석열 정권 경제ㆍ민생ㆍ외교ㆍ안보ㆍ민주주의 모든 측면서 국가 후퇴”
“잡으라는 물가 못 잡고 반대 세력만 때려잡아”…법원 입장 전 강하게 비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 주권자로서 엄정한 심판을 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9일 오전 10시 15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공판 시작에 앞서 “저의 손발을 묶는 게 검찰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걸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지금도 그 점은 마찬가지”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모든 성과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면서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 고쳐서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빙을 보이는 주요 선거구와 민주당 후보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고 일분일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는 것이다.

결국 접전지 유세 대신 재판 참석을 결정한 이 대표는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달라”면서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고 투표를 독려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법원의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두고 출석했느냐”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피고인 자격으로 기소된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20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19차 공판이 열렸던 지난 2일 이 대표는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부장판사)에 "총선 전날만이라도 기일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특혜 시비 등을 우려해 반려했다.

재판부는 지난 3월 이 대표가 재판에 지각하거나 허가 없이 불출석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구인장 발부를 통한 강제소환까지 언급했고, 이에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재판과 이달 2일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22,000
    • -0.5%
    • 이더리움
    • 5,321,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0.23%
    • 리플
    • 727
    • +0.14%
    • 솔라나
    • 233,600
    • -0.38%
    • 에이다
    • 628
    • -0.48%
    • 이오스
    • 1,134
    • -0.61%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0.98%
    • 체인링크
    • 26,050
    • +4.96%
    • 샌드박스
    • 60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