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 “시진핑, 로켓군 숙청 이면에는 만연한 부패…연료 대신 물로 미사일 채워”

입력 2024-01-07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향후 몇 년간 군사행동 나서지 못할 수준
6개월 새 로켓군·방산 국유기업 수뇌부 15명 숙청
대규모 숙청, 시진핑 권력 강화로 이어질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1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시안(중국)/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1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시안(중국)/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로켓군 고위 간부들을 대거 숙청한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가 대규모 숙청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연료 대신 물이 채워진 미사일이 발견되는 등 부정부패가 만연해 시 주석이 행동에 나섰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서부 미사일 격납고 일부는 뚜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미사일을 사실상 발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심각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중국이 향후 몇 년간은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 측은 광범위한 숙청이 오히려 시 주석의 권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자신의 지휘 아래 승진한 고위 인사들을 축출하면서 공산당 내부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패를 척결하는 모습을 통해 장기적으로 중국이 전투 준비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6개월 새 15명의 로켓군과 방산 국유기업 수뇌부를 숙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방부 인사 9명의 파면이 결정됐다. 이틀 앞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국영 미사일 제조업체 임원 3명의 공직을 박탈했다. 지난해 11월과 7월에는 로켓군 소장과 정치위원이 각각 파면됐다. 지난해 8월부터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리상푸 당시 중국 국방부장도 두 달 뒤 부장직과 중앙군사위 위원직에서 돌연 해임되며 면직을 둘러싼 논란을 키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25,000
    • -0.02%
    • 이더리움
    • 5,301,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0.55%
    • 리플
    • 722
    • -0.69%
    • 솔라나
    • 230,600
    • -1.37%
    • 에이다
    • 629
    • +0.32%
    • 이오스
    • 1,130
    • +0.27%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7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500
    • -1.8%
    • 체인링크
    • 25,560
    • -0.62%
    • 샌드박스
    • 623
    • +3.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