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고금리로 '연중 최저가' 코카콜라에 서학개미 탑승

입력 2023-10-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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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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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카콜라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금리, 위고비 등 비만약 등장 여파로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코카콜라 주식을 3166만 달러(약 428억 원) 순매수하며 이 기간 해외주식 중 2번째로 많이 순매수됐다.

코카콜라는 이달 들어 3.41%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는 15% 내렸다. 5일에는 연중최저치인 주당 52.38달러(약 7만781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코카콜라 주가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어 매수했다”거나 “일시적인 이슈로 하락한 것으로 보여 사들였다”고 매수 이유를 전하기도 해싿.

코카콜라는 최근 인기를 끈 위고비 등 ‘비만약’이 탄산음료 등 고칼로리 식품 소비를 줄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글루카곤 유사 펨타이드(GLP-1) 유사체 기반 비만약 위고비는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소화관을 통한 음식 이동을 늦추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고비를 통해 체중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존 퍼너 월마트 미국 부문 CEO는 비만약의 영향으로 이용자들 구매 단위가 줄었고, 구매 품목당 칼로리도 낮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기적인 요인과 더불어 설탕 등 원재료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이 중장기적인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국제 설탕 가격은 1t당 727달러로 지난해 대비 35% 올랐고, 평년보다 76.4% 높은 수준이었다.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에 가뭄이 발생해 설탕 수출이 제한됐고, 주요 수출국인 태국의 원당 생산량 감소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달 4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88%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대표 배당주’로 꼽히는 코카콜라의 투자 매력도 떨어진 상황이다. 작년 코카콜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3.07%였다.

한편, 코카콜라는 이달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분기 코카콜라의 순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로 업계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실적 호황에 코카콜라는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7~8%에서 8~9%로 상향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고, 커피, 주스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외부활동이 증가하며 음료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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