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은 못할망정" 원희룡, 대한항공 직격

입력 2023-02-20 0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원 장관은 "코로나 기간 살아남게 해줘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은 하지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면서 재차 압박했다.

원 장관은 19일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간담회를 마친 이후 취재진을 만나 "대한항공은 코로나 때 고용유지 지원금과 국책 금융을 통해 국민의 성원 속 생존을 이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폭발적 항공 수요가 왔을 때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마일리지는 경쟁 체제 속 고객 확보를 위해 스스로 약속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원 장관은 "대한항공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진심이고 고객에 대한 감사는 말뿐이라는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이) 국민에게 유리하다고 가르치는 자세로 나온다면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4월 1일부터 새 마일리지 제도의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꾼다. 그동안 4개 지역으로 나눠 적용하던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운항 거리별로 세분화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공제율이 높아지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마일리지를 덜 써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천~뉴욕 편도 노선은 현재 이코노미석 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6만2500마일, 일등석 8만 마일이 필요하지만, 마일리지 제도가 개편되면 각 4만5000마일, 9만 마일, 13만5000마일로 늘어난다.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처럼 마일리지를 사용할 경우 마일리지당 가치까지 크게 떨어지는 만큼 소비자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한편, 정부·여당의 비판이 집중된 상황에서 여론도 악화하자 대한항공이 다음 주 추가적인 소비자 혜택 방안을 내놓거나,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을 늦출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비트코인, 6만6000달러에서 관망세 계속…"내달 이더리움 ETF 거래 기대감↑"[Bit코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순위 21위…전년비 7계단 하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13: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132,000
    • -0.61%
    • 이더리움
    • 5,034,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593,500
    • -2.47%
    • 리플
    • 688
    • -1.15%
    • 솔라나
    • 207,100
    • +1.52%
    • 에이다
    • 580
    • -0.51%
    • 이오스
    • 902
    • -3.11%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950
    • -2.58%
    • 체인링크
    • 20,780
    • +0.05%
    • 샌드박스
    • 523
    • -2.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