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이 꺼낸 금리인상론, 힘 실리는 한은 조기 금리인상

입력 2021-05-05 15: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장·물가·심리 호조에 부채·자산버블 등 금융불균형으로 무게중심 이동중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조기 금리인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그렇잖아도 성장과 물가 등 경제지표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호전되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무게중심은 가계 및 기업 부채, 부동산 및 금융시장 자산버블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미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이 주최한 경제 포럼에서 “경기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시 상승해야 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추가 지출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완만한 금리 인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 점도표상 2023년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금융안정에 쏠렸다. 한 금통위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질 경우에는 지금보다 금융안정에 더 무게를 둔 통화정책 운영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금융안정 이슈에 대한 통화정책적 차원의 고려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입장 변화에는 경제지표 호조가 있다. 우선, 1분기(1~3월) 경제성장률(GDP)은 전분기보다 1.6% 상승해 1%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예측치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과 투자, 소비 등 전부문에 걸쳐 이같은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올해 4% 성장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산술적으로도 2~4분기 각각 0.7~0.8% 성장이면 가능한 수치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과 견줘 2.3%를 기록해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았다. 1년반만에 2%대로 올라섰던 기대인플레도 4월 2.1%를 기록 중이다.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자와 기업들의 심리를 종합한 총체적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4월 105.3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108.8) 이후 9년만에 최고치다. 계절 및 불규칙요인을 제거한 ESI순환변동치도 102.5로 기준값 100을 넘었다. ESI순환변동치 기준값 100은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를 가르는 최소 필요조건으로 인식되는 수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722,000
    • +0.56%
    • 이더리움
    • 5,411,000
    • +5.95%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1.16%
    • 리플
    • 730
    • -0.41%
    • 솔라나
    • 242,800
    • -1.58%
    • 에이다
    • 670
    • +0.75%
    • 이오스
    • 1,176
    • +0.51%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0.76%
    • 체인링크
    • 23,140
    • +1.09%
    • 샌드박스
    • 636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