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반등에도…KDI “설명절 효과, 경기 둔화는 지속”

입력 2019-03-11 12:00 수정 2019-03-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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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산업생산 증가세 미흡…투자ㆍ수출도 부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째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올 들어 산업활동 지표가 소폭 개선됐음에도 KDI의 평가는 냉정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의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서 1월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건설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산업생산은 증가세가 미약하고 소매판매는 일시적 증가라는 게 KDI의 판단이다. 같은 지표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긍정적 모멘텀’이라는 평가를 내놨었다.

생산에선 서비스업 증가 폭이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 설 명절 소비와 관련된 산업들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다만 광공업 증가 폭이 전월보다 축소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KDI는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는 미흡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했지만, 이 같은 증가가 추세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서다. KDI는 “이는 작년에 2월 중순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 2월 초순으로 이동하면서 소매판매액 증가 폭이 1월에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월 소비재수입이 1월 5.0% 증가에서 7.3% 감소로 전환돼 향후 소매판매액 증가세는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설비·건설투자는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다. 1월 설비투자는 16.6%, 건설기성(시공실적, 불변)은 11.8% 각각 감소했다. 수출도 2월 들어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노동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폭 확대에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계속돼 1월 취업자 증가 폭은 1만9000명에 그쳤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증가 폭이 전월 33만3000명에서 27만9000명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던 무급가족종사자도 올해 1월 들어 1만2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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