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AI가 예산심사 돕고 보고서 쓴다…업무혁신 본격화

입력 2026-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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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편성·지출점검·국회 대응까지 AI 도입…연내 4개 서비스 가동
'AI 예산어시스턴트'·'매크로뷰' 구축…공공부문 AI 혁신 선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세종청사 개청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세종청사 개청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기획예산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산편성 심의를 지원하고 각종 보고서 초안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업무혁신에 나선다. 거시경제 통계 분석과 지출 효율화 사업 발굴, 국회 법률안 모니터링 등 핵심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부문 AI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처는 11일 'AI 기반 업무혁신 추진방안(AI-N)'을 발표하고 중장기 전략 수립, 예산편성·집행, 지출구조조정 등 소관 업무 전반에 AI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AI-N은 'AI 스위치를 켜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다. 기획처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실록 구축, 데이터플랫폼 구현, AI 서비스 도입 등 3단계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개인 PC와 메신저 등에 흩어져 있는 업무 자료를 통합 저장해 '기획예산실록'을 구축한다. 이후 이를 AI가 즉시 학습·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기획처 고유의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생성형 AI 모델과 연계한 데이터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5대 핵심 AI 서비스를 차례로 도입한다.

대표적으로 'AI 예산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유사 사업 검색, 사업 추진내용 확인, 예산액 변화 추이 분석 등을 지원한다. 담당자가 직접 자료를 찾아 심의자료를 작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관련 사업을 자동 검색하고 심의자료 초안까지 제시하게 된다.

'매크로뷰'는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 등의 거시경제·재정 통계, 시장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해 정기 보고서와 그래프를 생성한다. '지출돋보기'는 국회·감사원 지적사항과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해 지출 효율화 대상 사업을 발굴하고 과제카드 초안을 작성한다.

이와 함께 의원발의 법률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국회 질의 답변 초안을 작성하는 '빌스캔', 한글 프로그램 내에서 보도자료와 말씀자료 초안을 작성하는 '스마트보고서'도 도입된다.

재정수반법률안을 분석하는 빌스캔 기능은 오는 8월 개편되며, 매크로뷰·지출돋보기·스마트보고서와 국회 질의답변 기능은 올해 12월부터 차례로 가동된다. AI 예산어시스턴트는 내년 1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기획처는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온·오프라인 교육과 브라운백 미팅, 학습동아리 등을 운영해 전 직원이 AI를 계산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AI 활용 노하우와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AI 지식라운지'를 개설하고, 대학 AI 동아리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청년 인재들로 구성된 'AI 청년 셰르파' 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AI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무 환경도 AI 중심으로 바뀐다. 기획처는 메신저와 협업도구를 AI 기반 협업 플랫폼인 브리티웍스(Brity Works)로 전환해 내부망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AI 업무혁신 추진단'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에이전트 개발 등 업무 개선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성과평가 가점과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기획처형 AI 업무혁신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향후 공공부문 AI 혁신을 선도하는 부처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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