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삼성SDI 역대 최대 실적..4분기는 ‘엇갈린 행보’

입력 2019-0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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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삼성SDI가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 4분기는 글로벌 무역 전쟁, 배터리 수요 변화 등의 변수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5일 전자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3062억 원)대비 248%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는 전년대비 513% 상승한 7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된다.

추정치가 적중한다면 삼성전기는 2012년(5805억 원)에 기록했던 최고 실적을 경신한다. 2008년 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 분리 이후 고전을 하던 삼성SDI도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실적 신기록을 달성한 배경에는 각각 MLCC(적층세라미콘덴서), 중대형 배터리가 있다.

기기부품 사이에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주는 MLCC는 최근 IT 기기의 고성능화, 5G 이동통신 도입 등으로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삼성SDI가 최근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대형 배터리 또한 전기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찾는 손길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연달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기,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부터는 엇갈린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기가 작년 4분기에 전분기(4050억 원)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중화권 업체들의 스마트폰, TV 및 PC 등에서 전반적인 IT 부품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기 MLCC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50% 이다.

삼성SDI는 상황이 다르다. 소형 배터리가 탑재되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수요가 튼실해 시장전망치(2586억 원)를 상회한다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기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해 3분기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기는 “스마트 기기 고성능화로 MLCC 수요는 증가한다. 연평균 수요가 20%씩 증가하는 전장용 부문은 당사가 집중하는 사업이다”며 “저용량 제품에 대한 수급이 완화될 수 있지만, 2019년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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