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요구는 우리의 전략적 자산인 K-반도체가 미·중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놓인 긴박한 현실을 가감 없이 말해준다.
미·중 갈등은 칩워(Chip War)로 불릴 만큼 격화일로다. 주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에 맞춰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에 들어갔다. 사이버 보안 위험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제품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반도체 주도권이 세계질서 바꾼다 ‘칩 워’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대결로 핵심기술을 지닌 우리나라까지 곤혹스러운 외교적 상황에 직면한 요즘, 신간 ‘칩 워’는 반도체 산업의 태동과 그를 둘러싼 전 세계의 ‘현재진행형 사투’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반도체 공급망이 어떻게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에 자리 잡게 됐는지...
중국은 21세기를 맞이하며 미국 패권의 본질을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이 단순히 국가 차원의 정치안보, 경제적 힘을 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만드는 힘이라 파악했다. 미국은 국가들을 규합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참가할 ‘뜻이 같은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을 집합하며, 해당 네트워크에서...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유진투자증권 안상현 위워크프론티어점 지점장은 “유엔이 올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인구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분석했으며, 미중 패권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인도로 이동하고 있는 등 인도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인도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여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승찬
중국 칭화대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주중국 대사관에서 경제통상전문관을 지냈다. 미국 듀크대 방문학자와 함께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 소장과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현재 미주리 주립대학에서 미중기술패권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중패권전쟁에 맞서는 대한민국 미래지도, 국익의 길’ 등 다수.
국가 주도의 산업정책을 금기시해 오던 미국조차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서 기술패권을 쥐고자 정부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개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당적 지지로 통과된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의 산업정책 강화 기조를 보여주는 예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활용해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의...
미국 달러 패권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달러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고 위안화가 야금야금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펄프 회사인 브라질 스자노(Suzano)가 중국과 거래할 때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은 원자재 시장의 최대...
최근 만난 산업계 고위관계자는 우리 영업사원이 그 어느 때보다 미·중 패권전쟁 틈바구니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세일즈를 해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너무 미·일에 치중한 세일즈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1호 영업사원의 실적표를 지금 논하기엔 이르지만 산업계가 간절히 바라는 실리외교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4년 뒤...
익명을 요구한 학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 탓에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중국 내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한국 반도체 기업의 경우 출구 전략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이영 장관은 “이번 선정으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사업 선정이 마무리됐으나 최근 미‧중 간 공급망 패권 경쟁과 러-우 전쟁의 여파 등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정부의 소부장 정책은 글로벌 신산업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환될 예정이므로...
그러면서 중국과 벌이는 패권전쟁에 동맹국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실상은 바이든 시대 미국은 겉으로는 중국을 때리면서 동맹국 괴롭히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금 동맹국들이 미국을 의심하고 중국과 친해지려고 하는 것은 바이든의 업보일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등 서구권 외교가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쟁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인재가 필요합니다. 확보된 인력만큼 매출액도 비례합니다.”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의원(무소속)이 26일 주최한 국내 반도체 산업 위기 대응 토론회에서는 “인력 수급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반도체 한파’에 접어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미중 패권경...
이 책은 2500년 전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그리스 패권을 두고 벌인 전쟁을 다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였다. 송 전 대표가 손에 든 빨간색 책은 무슨 책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문 송 전 교수는 애초 7월 4일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후 3시 5분...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월가가 나서서 당시 클린턴 행정부를 설득해서 가능했고,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나고 트럼프 행정부와 왕치산 부주석, 류허 부총리의 만남을 주선한 것도 바로 월가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중국공산당은 월가의 도움을 받아 미국 정계와의...
안 의원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중 패권전쟁과 공급망 재구축·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맞는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산업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전쟁 직후 맺어진 한미동맹은 말 그대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최근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안보’란 단어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등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각종 규제의 이유로 안보를 들고 있다. 이 단어를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동맹국의 주요 산업을 압박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 압박에도,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에도 안보가 등장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시 주석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도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만과 홍콩 문제,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 등 부정적 변수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미·중 패권 전쟁 격화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조건 달고 요구 충족 때까지 합병 승인 미뤄인텔·맥스리니어 등 인수 마무리 차질중국 공무원, 서구 제재 대응이 평가항목
중국이 주요 2개국G2(미국·중국) 기술 패권 다툼 속에서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인수·합병(M&A) 승인을 보류하거나 미루는 방식으로 반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반독점 당국이 미국 기업과...
특히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이미 상당량 방출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추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통한 유가 안정에도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며 "여기에 미국이 3대 전쟁 리스크 직면, 즉 러-우 전쟁, 중국과의 기술전쟁(=공급망 전쟁)과 더불어 사우디와의 원유 패권경쟁에 직면하게 된 것도 원유 시장의 또 다른 악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아세안과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의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일컫는 ‘글로벌 사우스’는 강대국의 패권 대결 구도에서 비교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국제정치 역학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소개했다.
중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