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투자 수단이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 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위험은 어느 정도 수반 하지만 예금보다 수익이 더 높은 채권에 투자하면 된다. 만일 채권 수익에도 만족이 안 되는 경우, 더 큰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주지하듯이 주식의 치명적인...
2022년 11월 22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에서만 약 4800억 원의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해 민법상 ‘계약 취소’를 적용해 이를 판매한 금융사들에 “전액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했다. 펀드에 투자한 소비자들이 ‘상품 제안서상 허위 사실들을 알았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해당 계약은 취소돼야 한다는 이유다. 펀드를 판매한...
코끼리 상아는 재질이 단단하고 아름다워 예부터 인장, 장식품 등으로 사용되며 사랑받아 왔다. 속세를 떠나 영속적이고 아름다운 예술을 추구하듯, 고귀한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부르는 것도 유사한 맥락일 것이다. 진리는 아름답고 단단해서 오래 살아남고 널리 사용되어야 한다. 인류가 보다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지식을 널리...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이상 인상’을 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3회 연속 강행하면서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를 열고 있다. 금리가 급등하면 상대적으로 정해진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의 가격은 폭락하므로, 회사채 시장이 입는 타격은 치명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1400원대를 뚫었고 현재의 미국 경기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나리오’라는 말을 꺼내면,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기후 시나리오를 떠올릴 것이다. 무릇 경영을 하면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회사는 활동하면 성과도 따라야 하는 법. ESG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이 아닌 ‘ESG 경영’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기후 시나리오뿐 아니라 환경 분야 전체(E), 나아가 사회(S)와...
최근 탄소 중립(Net Zero)이란 말을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기후 관련 목표라는 것은 안다. ‘제대로 안다’는 것은 내용뿐 아니라 기원과 맥락, 본질과 실제 활용법까지 알고 말로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걸 의미하니, 좀 더 알아보자. 기원은 2015년에 발표된 글로벌 기후체제 ‘파리협정’이다. 지구의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으니, 협정 당사국인 전 세계...
전편에서 새로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의 키워드를 재무화와 실질화로 정의했다. 한마디로, ESG는 결국 ‘돈이나 효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 조금 거칠게 얘기하면, ESG가 현찰이 되어가고 있으니 직접 행동해서 사회적 성과를 만들면 결국 재무적 효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즉, 환경 인증과 공급망 인권, 부패 방지처럼 실제 ESG 현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진화 중이다. 올해로 ESG 업계에서 약 10년을 보내며, 최근 현장에서 느끼는 ESG 요구사항과 수준이 과거와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실감한다. 분명, 우리는 ESG 도입기를 통과하는 중이다.
ESG의 새로운 트랜드는 무엇일까? 필자는 ESG의 ‘재무화와 실질화’로 답하고 싶다.
2020년대를 맞이하면서 각종 산불, 폭우 등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이 산하 기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은 2022년 7월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의견 수렴 후, 2022년 말 확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즉, 지속가능성 ‘일반 요구사항’인 S1과 ‘기후 요구사항’인 S2, 두 가지 공시 요구기준이다. 기업 내 횡령, 안전사고, 각종 환경 관련 이슈들이 끊이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추진하는 지속가능경영은 재무 보고의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에 초점을 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S1의 92개 문구들의 가장 첫 항목 목적(Objective)에서, “IFRS S1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의 목적은 일반 ‘재무 목적 보고의 주요 이용자’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기업에 자원을...
최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는 급속하게 진화 중이다. 기존에는 지표, 데이터, 가중치 등 기업의 ESG 등급이나 점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ESG 평가 방식과 모델’ 같은 하드웨어(Hardware)적인 이슈가 중심이었다면, 현재에는 택소노미(Taxonomy)나 워싱, 산업 안전사고나 소비자 보호, 공급망 이슈 등과 같이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 영향을...
실무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회사 실무에 적용하는 방식은 업태별로 또는 분야별로 매우 다양하다. 우선, 기업의 세부 ‘ESG Risk & Opportunity Profile’을 예로 들어 보자. CJ제일제당은 ‘기후변화대응 보고서‘를 통해 이를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규제와 제품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비즈니스의 전체 과정에서 공급망 관리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ESG를 왜 해야 하는지 효익을 말할 때, 가장 일반적인 얘기들은 “ESG 평가를 통해서 회사의 ‘잠재된 Risk’를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 회사의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불평도 많다. 이유가 무엇일까? 즉, 단순히 ESG 등급 산출과 평가를 넘어, ESG를 현장에서 실제로...
2022년 3월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는 전 세계 6100여 개 기업의 ESG 평가 수준을 공개하는 온라인 포탈 ISS ESG Gateway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기업의 ‘ESG 등급’(ESG Corporate Rating)뿐 아니라 ‘지배구조 품질 점수’(Governance Quality Score)와 ‘SDG 영향 등급’(Impact Rating)점수까지 포함해 매월 업데이트 된다는...
특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인 권재열 경희대 로스쿨교수, 최승재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 겸 세종대 법대교수, 재무보고 및 사회복지학자(박청규 동국대 회계학교수/한국사회복지협의회 배도 박사), 자본시장 전문가 김정수 대표와 ESG 실무 전문가(박종철원장,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이사)들이 ESG에 대한 모든 이론과 실무 지식을 정리했다.
ESG...
2006년 UN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Kofi Annan)의 주도로 만들어진 유엔 책임투자 원칙(United Nations of Responsible Investment, UN PRI)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은 ESG 재무통합 전략으로 시작한다.
즉, Principle 1에서는 “우리는 투자분석과 의사결정프로세스에 ESG 이슈를 통합한다(We will incorporate ESG issues into investment analysis and decision-making processes)”고...
정부는 기후위기와 같은 외부효과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탄소 절감의 ‘계량적 목표’를 도출한 후 일정한 ‘기한’을 정해두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개별 과제들’을 뽑아 실행한다. 구체적으로 외부효과를 기업에 ‘직접 재무화’하는 배출권 거래제와 탄소 국경세와 같은 양적 수단, 그리고 화석연료 ‘산업구조 전환’ 유도와 같은 질적 수단을...
2020년 영국의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 4에서는 자산소유자와 자산운용사라는 보편적 투자자(Universal Investor)가 수탁자로서 ‘시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Market-wide and systemic risks)’를 인식하고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명확히 천명하고 있다.
반부패나 환경, 사회적 이슈처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제를 각각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관리해...
학문은 현실을 반영하며 증거하기도 하지만 종종 현실보다 한발 앞서 나가며 사회를 리드해 나가기도 한다.
지난 2000년 제임스 홀리(James. P. Hawley)와 앤드류 윌리엄스(Andrew T. Williams) 교수는 ‘The Rise of Fiduciary Capitalism’이란 저술을 통해 금융자본주의 고도화와 더불어 ‘수탁자자본주의’가 도래했음을 선도적으로 설파했다.
‘창업자 경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