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Responsibility)은 응답(Response)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이다. 응답은 듣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듣지 못할 때 우리는 근본적으로 무책임하다.” ‘목소리와 책임’에 대한 한 철학자의 통찰이다.
인도의 활동가인 아룬다티 로이의 입장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목소리 없는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고의로 침묵하거나, 듣지 않고 싶어해서 들리지 않게...
회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일까? 여기서 ‘가장 높다’는 것은 최종 의사결정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의미한다. 언뜻 직원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사장님 아니면 회장님 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아니 적어도 상장사는 그러면 안 된다. 회사의 주주가 경영을 이사회에 위임하면, 이사회는 CEO에게 위임하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적 경영은...
과거 외국인 컨설턴트들과 협업을 하던 중 ‘책임’의 의미를 두고 열띤 논의를 펼친 적이 있다. 지배구조에 있어 책임을 논하려면 한국 기업도 ‘Responsibility’와 ‘Accountability’의 차이를 명확히 하고, 두 종류의 책임이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자는 역할(Role) 대비 책임을 의미하는 데 반해, 후자는 직접 실행하지 않더라도...
11월 15일 한국계 사모펀드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라는 자체 펀드를 통해 한진칼 지분 9% 신규 취득을 공시하며 회사를 긴장시켰다. 우리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전환 집단 21개사 지주회사의 총수 일가 평균 지분율은 44.8%로 안정적인 반면, 한진칼은 28.95%로 상대적으로 적다. KCGI 지분에 국민연금과 외국인 기관의 지분을 합칠 시 33%까지 상승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자본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지주사 전환의 마법’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지주사로 전환했다는 이유만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이 많게는 2~3배까지 큰 폭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업종에 상관없이 지주사로 전환한 국내 회사들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대부분 증가했다....
“기관투자자의 행동주의는 약탈적 가치창출이다.” “국민연금의 관여 활동은 정부가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연금사회주의의 일환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과도한 경영권 간섭을 합리화하는 도구일 뿐이다.”
기관투자자가 자금 주인인 고객의 돈을 마치 집사(Steward)와 같이 충실히 관리하라는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얼마 전 미국 상장사들의 ‘주주제안’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주주총회 문서들(Proxy Statement)을 검토하며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놀라움은 곧 부러움이 되었고, 필자가 매년 겪는 한국 상장사들의 현실을 떠올리자 이내 안타까움으로 바뀌었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현대 자본주의 첨병 미국의 주주 제도와 기업 문화의 선진성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3년간 SK부터 삼성, 롯데, 최근 현대차그룹까지 대한민국 최고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몸소 경험했다. 지주사로 전환한 롯데를 제외한 기업 대다수는 개편안에 합병 결정을 포함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주주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당연히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상대 회사 주식과 어떤 비율로 교환되는가, 즉 합병비율이었다. 한국은 합병비율을...
“주주분들과 투자자,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5월 자본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정의선 부회장의 말과 함께 전격 철회됐다. 현대모비스의 우호지분은 30.7%로 출석 주주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한 사안이었으나 충분한 찬성표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정기 주총 시즌이 막을 내렸다. 회사의 주총 안건을 분석하고 찬반 의견을 표명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3월은 잔인한 달이다. 회사당 평균 4~5개씩, 총 1900여 개 상장사의 정기주총이 3월 한 달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일명 ‘슈퍼주총데이’라 불리는 특정 2~3일에 집중돼 있다. 1년에 한 번 회사와 주주의 공식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회사의 연중행사가...
“ISS에서 저희 주주총회 의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요?”
최근 주총을 앞둔 한 상장사 IR 담당자로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고심하는 눈치였다. 주주 권익 침해가 우려되는 몇몇 사항에 대해 조언해줬고, 회사는 며칠 후 정정공시를 냈다. 단순히 직업적인 보람을 넘어 감사한...
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 이슈에 분명한 영향을 받았다고 단정짓기 힘들다.
김호준 대신지배구조연구소장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슈가 다른 기업들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액면분할은 개별 회사들의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일괄적으로 묶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은 2010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김호준을 시작으로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 모굴스키 최재우 등을 후원해왔다.
전세계 스타로 거듭난 김은정 스킵의 여자 컬링 대표팀을 지원한 기업은 바로 신세계그룹과 휠라코리아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해 약 100억 원을 지원해왔다. 신세계그룹은 평창올림픽을...
한편 지난 2010년 스노보드 김호준 선수를 후원하면서 동계 스포츠 후원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비인기 동계 스포츠 종목 발전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CJ제일제당이 후원하고 있는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루면서...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다’ 또는 ‘도입은 시기상조다’라는 이유로 무산되거나 연기됐던 3년여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반발과 우려가 상존한다. 연성 규범이 한국에는 아직 낯설고, 기업에 관여한다는 측면에서 적정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가 후원하는 스노보드의 김호준, 이상호 선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와 대한스키협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소속된 60여명의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직접적으로 후원하지 않는 쇼트트랙 선수 등에게도 선물세트를 전달해 응원의 뜻을 전했다. ‘CJ제일제당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들을...
스포츠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 전문기업으로 2014년 벨기에 AFC투비즈를 인수하며 국내 최초로 유럽 축구 클럽을 인수하며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또한, 장하나, 이정민, 노승열 등 프로골퍼,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정윤성과 권순우,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와 김호준, 프리스타일스키 국가대표인 김광진 등의 약 30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