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선수 유리 포드라드치코프(26)다.
빙상계의 파벌싸움과 소속 팀의 해체 등이 맞물려 귀화를 선택한 안현수와 달리 포드라드치코프는 러시아의 훈련 환경과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러시아를 떠났다. 그는 스위스 귀화 후 ‘스노보드 황제’로 군림한 숀 화이트(28·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포드라드치코프는 2004년 러시아 대표팀에 발탁된 뒤...
유리 포드라드치코프(26ㆍ스위스)의 아버지는 이름난 지구물리학자이고 어머니는 수학박사이다. 그의 형도 학자의 길을 걸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학자 집 안에서 태어난 ‘문제아’였다.
부모를 따라 3살에 러시아에서 스위스로 이주한 포드라드치코프는 10대가 되자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에 맛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