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교양이 있고, 수양을 쌓은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남 앞에서 자기를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벼와 달리 사람은 그러지 않는 것 같다.
일례로 지난 2013년 남양유업의 대리점 갑질 사건과 2014년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그리고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등이...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훨씬 더 빨리 퍼진다. 하지만 그 소문이 지어낸 허구이거나 한 개인을 아프게 하는 것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악성 루머는 곧 범죄 행위가 되고, 그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용서받을 수 없다.
최근 원정 성매매 혐의로 여자 연예인들이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온갖 소문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속칭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고사에 보면 격화소양(隔靴搔痒)이라는 말이 있다. ‘신발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을 하느라 애는 썼지만 정곡을 찌르지 못해 답답하고 성에 차지 않을 때 흔히 인용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6년 보육사업 안내’ 지침을 보면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반쪽짜리 행정’, 즉 격화소양 격이라 할 수 있다....
바둑 용어 가운데 부득탐승(不得貪勝)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승리를 탐하면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다.
바둑은 승리를 다투는 게임이다. 궁극적으로 이기는 것이 목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목적에 집착하면 오히려 바둑을 그르칠 수가 있다.
‘부득탐승’이라는 말은 비단 바둑뿐만 아니라 모든 경쟁 구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는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고, 그 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부모에게 있어 아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석이다. 돈이 제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돈은) 아이의 웃음만 못한 법이다. 이는 아마도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과...
고사에 보면 ‘정문입설(程門立雪)’이라는 말이 있다. ‘정(程)씨 문 앞에 서서 눈을 맞는다’는 뜻으로,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의 마음이나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를 비유할 때 곧잘 인용된다.
위 고사가 의미하는 것처럼 배움을 구하는 제자에게 있어 스승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존재다. 그럼에도, 최근 교단에서는 사제지간에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예부터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瓜田不納履),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李下不整冠)’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누구라도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행동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맸다가 구설수에 오른 이들이 있다. 그것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말이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는 어떤 식으로든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명분이 무엇이든 테러를 옹호한다는 것은 결국 살인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는 아직도 테러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테러 공포에서 조금 벗어났다 싶으면 극악무도한 범죄 조직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선량한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감행한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도박은 탐욕의 아들이며, 부정의 형제이며, 불행의 아버지’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는 도박이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깰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기업인과 방송인 그리고 유명인들이 개입된 도박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해외 원정도박이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최근 화장품 업체인...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성의 유무다. 인간은 이성이 있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할 줄 알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안다. 반면 동물은 이성이 아닌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사리 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따라서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일을 범했을 때 대중은 “X 같은 인간” 또는 “X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등 비난의 화살을 가차없이 날린다.
최근 한...
중국 고사에 보면 '망양보뢰(亡羊補牢)'라는 말이 있다. 우리 (안의)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에 있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위 고사와 속담에서 보는 것처럼 일을 그르친 뒤에는 제 아무리 뉘우쳐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사고를 예방하고,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촉발된 남북 대치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이 '무박 4일'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타결로 남한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내심 안도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적잖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남과 북이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적대국의 시선이 아닌 평화의 길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농약은 농작물의 재배와 저장 중에서 발생하는 해충과 잡초를 방제하는 데 유용한 약품이지만, 이를 잘못 다루면 인체에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농촌지역 내 농약 관리는 너무나도 허술하다. 결국 농약 관리에 대한 허술함이 또 다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농약) 독극물 사건을 만들어냈다.
지난 14일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6명이...
대한민국은 지금 표절 논란으로 뜨겁다.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 신경숙씨와 훈남 셰프로 유명한 맹기용씨가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표절과는 전혀 어울린 것 같지 않은 문학과 요리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은 온통 이 두 사람에게 쏠려 있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유명한 작가 신경숙씨는 최근 단편 ‘전설’의 일부 대목이 일본 작가 미시마...
중국 고사에 보면 망양보뢰(亡羊補牢)라는 말이 있다. 우리 안에 양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을 보면 말 그대로 ‘망양보뢰’적 행태라 지적하고 싶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열흘이 더 지났음에도 전국은 아직도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김면수 사회팀장
올해 초 지방국세청 산하 A세무서에 근무하는 30대 박모 세무공무원이 성매매 업소 여성을 상대로 작성한 성노예 각서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검찰이 확보한 각서에는 ‘2013년 7월 11일 금 일천만원을 000은 000에게 차용합니다. 매월 총 132만원(이자 포함)을 11일, 말일 각 70만원·62만원을 상환하겠음. 만약 위 약속을 지키지 못할 시에는...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맹자에 따르면 불효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 중 자식이 없어 대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불효이고, 삼불효(三不孝) 중 남은 두 가지는 어버이를 불의(不義)에 빠뜨리게 하는 것과 가난해서 늙은 어버이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일, 대를 이을 자손 하나 없이 부모 보다 먼저 세상을 뜬 자식이 있다면 단언컨대 이 보다 더 큰 불효는...
대법원 청사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다. 정의의 여신상은 눈을 가리지 않은 채 한 손에는 저울을, 또 다른 한 손에는 법전을 들고 있다.
법전을 들고 있는 것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심판한다는 뜻이고, 눈을 가리지 않은 것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의의 여신상은 곧 법관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법관은 재판에서...
로마 신화에는 두 얼굴을 가진 신, 야누스가 나온다. 야누스는 성과 집의 문을 지키며, 전쟁과 평화를 상징한다. 전쟁과 평화라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닌 탓에 야누스는 곧잘 이중성을 가진 인물을 묘사할 때 주로 인용된다.
실제로도 우리 사회에는 야누스처럼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적지 않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각 분야에서 한 입으로 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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