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컴백 1주일 만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세계 최대 음악 시장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가수론 최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에 가입해 있는 중학교 딸에게 물어봤다. 바로 나온 대답이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이나 기자회견 때마다 아미를 가장 먼저 언급한다. 멤버들은 개인...
“열심히 했지만, 부도가 났다. 앞으로 좀 힘들어질 것 같다.”
아버지는 숨을 몰아쉬었다. 1988년 어느 날 저녁. 4남매를 불러 모은 그의 얼굴은 창백했다. 꿈을 잃은 기업인, 자식에게 번듯한 사업체를 물려주고 싶었던 가장, 최종 부도를 막아보겠다며 함께 동분서주했던 아내의 남편.
아버지의 얼굴은 황폐했다. 사업가의 당당했던 자존감은 배신, 부정, 불신으로...
만우절인 4월 1일. 미국의 버거킹은 페이크 미트(fake meet)를 사용한 ‘임파서블 와퍼’를 선보였다. 번과 치즈, 양상추, 토마토, 피클, 양파, 마요네즈, 케첩 등 모든 재료가 같지만, 다른 것은 단 하나다. 소고기 대신, 식물성 대체육(代替肉)으로 만든 패티를 그릴에 구워 넣었다는 점이다.
‘100% 와퍼, 0% 소고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버거는 미국...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소식이 뜨겁다. 종합검사는 금융회사들이 법을 어기지 않고,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언론은 검사 본연의 목적보다는 첫 대상이 누가 될지에 신경을 집중했다.
즉시연금 미지급 소송이나 암 보험금 미지급 논란, 최고경영자(CEO)와 얽힌 채용 비리와 지배구조 문제 등이 워낙 이슈의 중심에 섰던 터라...
안녕하세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님. 먼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중기부 2기가 출범했습니다. 아시겠지만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기부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기부 장관이 누가 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이었습니다. 이후 박성진 후보자가 물러나고 천신만고 끝에 홍종학호가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를 ‘선의로 무장한 실험정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적절한 비유인 것 같다. 선의로 추진하는 정책마다 설익고 미덥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장관 인사부터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결정 등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 게 한둘이 아니다. 정치의 본질인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다수 국민이 정부의...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대부분이 ‘세기 말’을 한 차례 겪었다. 2000년을 앞뒀던 1999년. 당시 세계는 ‘밀레니엄’이니 ‘Y2K’니 하면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시대에 대한 막연한 불확실성에 휩싸였었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금 또 한번의 세기 말을 경험하고 있다.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생전 퇴위(살아 있는 동안 왕위를 왕세자에게...
우리나라의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예상보다 10년이나 앞당겨져 올해부터 시작되고 10년 뒤부터는 총인구가 줄어든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왔다. 인구절벽 시대가 닥쳐온 것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일자리, 주거, 보육시스템, 사교육비, 노후 대책,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불안한 미래 때문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전국시대 진(秦)나라 혜왕이 촉(蜀)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황금과 비단을 채운 조각상 ‘보석의 소’를 장병 수만과 함께 촉나라 촉후(蜀侯)에게 보냈던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욕심이 많던 촉후는 나라를 잃고 사로잡히면서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다음 달 초 선임될 차기 금융결제원(이하 결제원)...
지난해 3월 엘리엇에 이어 올해는 ‘토종’이라는 KCGI까지,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대표 기업들을 뒤흔들자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이들의 정체와 속내를 궁금해한다. ‘주주이익 대변’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때문인 듯하다.
행동주의 펀드라고 하지만 공식 명칭은 ‘행동주의 헤지펀드(Activist Hedge Funds)’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제2 벤처 붐이 일어날까.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18일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선임했다. 정보통신기술(ICT)·벤처 전문가를 발탁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제교사 자리인 만큼 경제학자나 관료, 정치인 등이 주로 발탁돼온 자리다. 문 대통령이 경제부진 타개책으로 강조해 왔던 혁신성장과 제2 벤처 붐 조성의 의지가 읽히는...
낙목한천(落木寒天) 정도인가 싶었다. 하지만 북풍한설(北風寒雪)이 불어닥칠 모양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이 우리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을 과감히 집행하면 성장목표 연 2.6~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현 상태에서는 ‘목표 달성 불가’다.
이들이 쓴 용어도 ‘역풍’ ‘둔화’ ‘먹구름’ ‘금리 인하’ 등 IMF 입장에서 쉽게...
스포츠 팬들에게 3월은 ‘야구’가 시작되는 달이다. 국내에서는 2019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12일부터 시작하며, 지난달 21일부터 시범경기를 펼친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이달 20일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지난해 MLB에서 가장 회자된 단어는 단연 ‘오프너(Opener)’다. 이는 선발 투수 대신 1~2회를 막아주는 불펜 투수를 뜻하는 용어다. 구위가 강한 불펜 투수를...
올해 금융권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지만, 눈에 띄는 이슈가 없다. 이미 주요 쟁점 사안들이 정리된 탓일까. 아니면 주총에서 다뤄질 만한 이슈들이 사전에 묻힌 탓일까. 올해는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KB국민은행과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노조가 잇따라 도입을 공식화하며 노동이사제가 이번 주총에서 다뤄질 만한 이슈로 주목받았다....
“많이 닮았다. 최 기자가 진짜 동생이라고 해도 믿겠다.”
박성택 산하 대표가 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임되자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다.
그런 박 대표가 지난달 말 4년이라는 임기를 채우고 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4년간 지켜본 박 대표는 첫인상보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담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애연가에, 생긴 것과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실망 그 자체였다. 적어도 합리적 보수세력엔 절망을 안겼다. 집권 가능성을 보여준 대안정당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전대를 통해 지지율을 10% 정도 올리는 ‘컨벤션 효과’는커녕 지지층 이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한국당 전대 과정을 보면서 여당이 100년 집권을 공공연하게 얘기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불성설이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전수전 다 겪은 74세의 노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세계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목매고 있으니 핵 개발의 주요 거점인 영변 핵 시설만 폐기한다고 해도 미국이 완전한 대북 제재 해제 요구를 선뜻 받아들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더구나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분위기를 띄운 탓에 젊은 김...
영화 ‘극한직업’ 속 치킨집 ‘수원 왕갈비통닭’은 대박 맛집으로 성공했고 실제로 영화는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치킨집으로 대표되는 한국 자영업자들은 현실에서 여전히 문 열고 망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을 보면 처음으로 24만 개를 넘어선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에서...
# 장면 1. “12시 이후에는 (기자) 질문을 안 받기로 했습니다.”
# 장면 2. “미국 연준이 올해 8번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때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의장이 자주 나온다 하니 시장 경계심이 커지는 것 같다. 한국은행도 2017년부터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를 (종전 12번에서) 8번으로 줄였다. 매번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좀 줄이는 것은...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려 한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우선협상자가 됐다. 만약 성공한다면 20년 만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우조선의 주인이 민간사업자로 바뀐다.
대우조선은 2000년 대우그룹 해체에 따라 산업은행 주도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 이후 수차례 매각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정치권을 의식한 공무원은 이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