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알았다. 아직 시행도 안 했는데 너무 앞서간 얘기가 아니냐고 핀잔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결코 빈말이 아니다. 그것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둔 주택시장 얘기다. 분양가 상한제가 닻을 올리기 전인데도 시장 곳곳에선 파열음이 일고 있다.
요즘 서울 강남권 새 아파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해 청와대·여당 대 보수야당·검찰의 정면 대결 양상이다. 특히 조 장관 검증 과정에서 검찰의 이례적인 전방위적인 수사로 일각에서 조 장관이나 윤석열 검찰총장 중 한 명은 옷을 벗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됐다는 얘기다.
이번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검찰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료, 선·후배들을 업무 능력과 인성 등을 근거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몇 그룹으로 그들을 나눈다.
사회생활에 득이 되는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리 짓기’를 통해 본인의 가치를 평가 받기 원하는 인간 본성 때문이기도 하다.
유능한 동료와 무능한 동료, 능력은 있지만 게으른 동료, 인품이 훌륭한...
최근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이하 실검 순위)’에 대해 말들이 분분하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 구호를 포털 실검 순위에 올리는 행동에 나서자, 제1야당 대표가 이를 실검 순위 조작이라며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를 항의 방문을 한 게 관심의 시작이다.
네티즌들의 이런 행동이 ‘조작이냐’, ‘조작이 아니냐’...
“제2의 IMF(외환위기)가 온다는데 정말이냐?”
얼마 전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고향 친구가 전화를 걸어 꺼낸 첫마디다. 자주 보는 유튜브 방송이 있는데 그곳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심각하다고 했다며 연락을 해 온 것이다. 해당 방송 내용은 경제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식이다. 따라서 소비도 줄이고, 투자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아무것도...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경제, 정치,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예상을 깬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의 기본이 ‘예측과 대비’인데 현 상황은 낙담을 넘어 ‘포기’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재계가 ‘이것은 아니지~’라고 한탄하며 속터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법원의 일제...
민심이 들끓는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위법 여부를 떠나 보통사람에겐 하나같이 생소한 ‘그들만의 세계’ 이야기다. 딸 조모 씨는 고교와 대학, 대학원을 필기시험 없이 입학했다. 50억 원대 자산가의 자제로 두 번이나 유급을 하고도 장학금을 받았다. 고교생으로 2주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관련 의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서운 법이 바로 ‘국민정서법’이다. 정부 부처를 출입할 때 공무원들이 가장 무서워해야 할 법이 ‘국민정서법’이지만 의외로 이를 무시하는 공무원들이 많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무시한 일 처리는 사실관계의 정당성 유무를 떠나 큰 파문을 일으키곤 했다. 특히 청소년과 아이들 인재 사고에선...
“홍콩에서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서 빌린 돈을 안 갚을 거라는 소문이 돈다고 하네요. (한국이) 일본 은행에서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 달라는 문의도 있었습니다. (여신과 한국에 대한 투자에서) 일본 비중을 알려면 어디를 찾아봐야 하나요.”
12일 모 증권사 채권 중개인이 기자에게 문의해 온 내용이다. 다소 뜬금없는 내용이었고, 결국 홍콩에서도 극히...
강남에 사는 직장인 K씨(51)씨는 요즘 시쳇말로 기분이 째진다. 최근 부쩍 오른 집값 때문이다. 올 봄에 산 전용면적 84㎡(34평)짜리 개포동 새 아파트는 반년도 안돼 3억원 넘게 올랐다.
정부가 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들어 주택시장이 당분간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동안 오른 집값을 생각하면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다. 이웃 주민들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이 넘도록 사그라들지 않고, 과거 국내에서 벌어졌던 그 어떤 불매운동보다 강력한 파워를 뿜어내고 있다. 우리 국민에게 항상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일본이라는 상대를 만난 데다 일본의 부당한 보복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국민들의 공감대 덕분이다.
불매운동 초기에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나 지난주 화장품업체인...
한국 경제의 우울증이 중증(重症)이다. 공학한림원이 ‘한국 산업의 구조전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회원의 80.8%가 ‘향후 한국 경제는 장기·구조적 저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한국의 전통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이 얼마나 유지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60.5%가 ‘5년 이내’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앞으로 1년 경기 전망’에 대해 실시한...
‘無理が通れば道理引っ込む’. “억지가 통하게 되면, 결국 도리가 물러선다”는 일본의 속담이다. 지금 일본의 형국이 꼭 그렇다.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내놓은 데 이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이번 결정으로 일본의 의도는 명확해졌다. ‘한반도와의 적대 관계 형성’ → ‘일본 헌법 개정을 통한 전쟁 가능 국가화’ → ‘아시아지역의 주도권 확보’...
“지금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치르기 전 조정에 올린 장계에 담긴 이 문장은 ‘긍정’ ‘도전’이라는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 “죽으려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 난중일기 또한 죽음을 각오하면 얼마나 큰 용기가 생기는지, 승리로 얻을 수 있는지를 역사적...
국민 5명 중 1명이 가입한 은행이 있다. 2030은 10명 중 4명이 고객이다. 24시간 비대면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며 국내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해온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고객층이다. 지난달 계좌 개설 고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업 개시 2년 만의 성과다. 시중은행보다 금리 혜택이 좋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한 인증 절차, 고객 편의성을 우선시한...
“비서는 입이 없다.“ 대통령 주변에서 불문율처럼 내려온 말이다.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처신을 경계한 말이다. 참모의 입이 요란하면 필연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레임덕을 앞당기기도 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이 말을 달고 살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영민 비서실장 취임 일성도...
‘코리안 몬스터’와 ‘마에켄’ 한일 조합이 보여준 훈훈한 한판 승이었다. 19일(한국시간 20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얘기다.
이날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한 류현진은 7이닝을 성공시켰고,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말린스를 2대 1로 물리쳤다. 여기에는...
하코다 데쓰야 아사히신문 국제 담당 논설위원은 최근 칼럼을 통해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현대 한국사회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호소하는 반일(反日)은 영향력이 약할 것이며 일상생활과 유리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이번에도 불발로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두언 전 국회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승용차와 트럭이 서로 마주보고 달려오면 누가 피해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 목소리가 높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달 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무능외교가 민생파탄마저 가져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강 장관은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 했다”며 경질을 요구했다.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의 목소리로 치부하기에는 현재 외교 라인의 문제가...
한진그룹을 둘러싼 지분 경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 KCGI,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펀드는 고 조양호 회장 일가의 일탈 행위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이 극에 달했던 작년 11월쯤 지분 매입을 단행했다. 그리고 지난 6월까지 8개월간 꾸준히 한진칼 주식을 사 모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것 같았던 이번 딜은 최근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