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연교(조여정 분)와 그의 남편인 박동익 사장(이선균 분)이 거실 쇼파에서 벌인 베드신 중 연교가 박 사장에게 건넨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과 전 세계 확산이라는 소위 팬데믹...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에 눌린 한국 사회에서 지금 가장 화두가 되는 상품은 마스크다. 마스크를 떠올리면 국민 대다수가 짜증부터 난다. 심지어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비롯해 내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꼭 필요한 상품인데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여기에다 정부의 계속되는 뒷북 정책으로는 앞으로도 상황이 좀처럼...
황영조가 강원도 바닷가를 달려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고 누구나 한강변을 열심히 뛰면 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유독 주식 투자자들은 ‘1%의 재능’보다 ‘99%의 노력’을 신봉하는 이들이 많다. 열심히 뛴다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없듯이 포커를 자주 친다고 모두 ‘도신(賭神)’이 될 수 없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너무나 명확한...
올해 1월만 해도 건설경기 바닥론이 솔솔 흘러나왔다. 건설 수주액 지표가 주된 근거였다. 건설 투자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액은 작년 9월 반등하기 시작해 10월 전년 동기 누적액을 추월하더니 12월에는 166조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2016년의 역대 최대 기록(164조8000억 원)을 갈아치웠다. 이 덕분에 작년 4분기 건설 투자는 7%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001년 3분기(8.6...
어머니, 무탈하신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지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걱정되네요. 코로나19가 불효자식을 효자 행세하게 만드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드리지 못하다가 대구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뒤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지역사회로 감염되면서부터 매일 안부를 묻게 되네요. 최근 지인 중 한 분의...
우리는 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학생은 시험성적, 대학생은 취업, 직장인은 실직, 경영자는 실적, 환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이런 두려움 대부분이 ‘공포’라는 악마로 탈바꿈하지 않는 것은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노력과 국가 제도적 보완에 따른 ‘예측 가능성’과 ‘극복 가능성’이다. 그래서 ‘건강한 두려움’...
‘아니면 말고’ 식의 괴소문이 가득했던 주말이었다.
30명 선으로 잘 억제하고 있다고 생각해 잠시 마음을 놓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 2000명으로, 다시 300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벌어진 일이다.
지난 일요일이었던 제101주년 삼일절, 포털 급상승 검색어에는 온종일 ‘차이나 게이트’라는 단어가 1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인터넷...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2020년 금융시장에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흐름이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코로나19 시나리오’를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다.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9%를 기록하고 올해 3.3%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orld Bank)·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주요...
“어제는 하루 종일 손님이 단 1명뿐이었다. 정말 큰일이야. 코로나가 빨리 잡혀야 하는데….”
최근 만난 소상공인의 한숨은 깊었다. 코로나 19로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체는 274만 개, 종사자 수는 632만 명에 이른다. 소상공인의 78.8...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고발했다 들끓는 비판 여론에 고개를 숙였다. 검찰개혁 명분을 앞세운 추미애 법무장관의 독주는 검찰과의 심각한 갈등을 불렀다. 최근엔 ‘미래한국당’ 같은 비례대표용 정당 창당 얘기까지 나온다. 보수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공짜로 넘겨줄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존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을 멈춰 세웠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 하나가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방역망은 이미 뚫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발병으로 지역사회 감염은 현실화했다.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 확진환자는 총 556명...
작년 말,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 결과 하나를 공개했다. 세계 각국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2년 안에 10억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7억7000만 대에서 30%가 더 늘어난다는 것인데, 흥미로운 것은 그중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항저우하이크비전과 다화테크놀로지 두 중국 회사가 세계 감시 카메라 시장의 약 38%를 장악하고...
중국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공포가 됐다. 시장에서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이다. 홈쇼핑이나 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웃돈을 줘도 없어서 못살 정도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무색할 정도다.
해외 고가 공기청정기도 강남 아줌마들의 사랑을...
차량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독일인들은 이 주차장에 100대의 차를 댈 수 있다. 뭐든 정확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12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차도 작은 데다 아끼고 줄이는 습성이 몸에 밴 탓이다. 그렇다면 중국인은 이 주차장에 몇 대를 주차할 수 있을까. 답은 2대다. 입구에 한 대, 출구에 한 대.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한국 상륙이 확인된 지 보름여가 지났다. 사람들이 음식점에는 안 가고, 음식을 집에서 해 먹거나 배달시켜 먹고, 쇼핑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으로 하고, 영화관·PC방에도 안 가고, 예정된 모임과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동선에 따라 영화관, 유통...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 짜~장가 엄청난 기운이 (중략) 당당하게 지구를 지킨다. 짱가 짱가 우리들의 짱~가.”
1973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1976년 한국에서 방영된 만화 ‘우주소년 짱가’의 노랫말이다. 가사처럼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알았는지 나타나 당당하게 지구를 지켰던 짱가에 어린 시절 열광하곤 했었다.
채권시장과...
지난 1989년. 전세시장에는 기록적인 일이 일어났다.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무려 29.6%나 급등한 것이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22.3% 치솟았다. KB국민은행(옛 주택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1986년 이래 역대 두번째로 높은 전셋값 상승률이다.
당시 3저(저유가·저금리·저달러) 호황과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주택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들썩이자 정치권이 임대차...
얼마 전 2015년 메르스 당시 보건복지부 부대변인을 지냈던 고려대 의과대학 박기수 교수는 현재 방역 대응 체계와 관련해 “배가 산으로 가지 않아야 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그는 메르스 사태 때를 돌아보면서 “허들 선수는 한 명인데 교장·교감·담임선생님 등이 모두 나서 지시를 하다 보니, 선수는 결국 허들을 몇 개 넘지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설 작업을...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침상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이미 2018년부터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던 듯하다. 2018년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신문)에서 “삶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영장실질심사...
“중국인 유학생 때문에 진짜 걱정되어서 죽겠어요.”
지난 주말 가족 행사 때 만난 대학생 친척의 말이다. 그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거 유치한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해당 학교는 최근 창궐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개강까지 미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마스크·손 세정제 품귀, 폭리 사태는 물론,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