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인적쇄신의 주요 대상이 영남권에 포진한 다선, 고령 의원이란 점이다. 이들 대부분이 친박계여서 박 전 대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쇄신에 있어 계파 구분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의원은 “명분을 쥐려면 손에서 인정(人情)을 거둬야 한다”고까지 했다. “박 전 대표가 홍준표 체제를 부축하며 가는 데는...
특히 강 의원이 불출마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 ‘고령’이라는 점은, 물갈이 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영남권 고령·다선 의원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대권주자 사이에서 물갈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7일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이나 영남 지역에서 50% 이상 물갈이해야 한다”고...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소통이 안 되는 다선 의원이나 텃밭에서 안주하는 사람들은 개혁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T·K(대구·경북)가 지역구인 한 중진 의원은 “물갈이론을 제기하려면 당 지도부부터 불출마해야 한다”며 “ 4·27 재보선 때 분당에서 지고, 이번에는 서울에서 졌다. 오히려 수도권이 물갈이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홍...
또 다른 영남의 중진의원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선이 무슨 죄인이냐. 오히려 경륜을 갖춘 다선의 부재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결국 홍준표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계파를 타파하겠다면서 자기 계파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사천(私薦)”이라고 반발했다.
◇ 민주, 호남권 타깃에 “만만한 게 우리냐” = 민주당...
벌써부터 ‘다선의원 배제론’이나 ‘텃밭지역 물갈이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어서 적어도 자신의 공천만은 지키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최근 홍준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당직 인선 과정에서 내홍이 컸던 이유와도 맥을 같이 한다.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사무총장, 부총장 등과 같은 주요당직자와 각 시·도당위원장이 되면 최소한...
중앙당에서 상향식공천 등을 마련 중에 있는데, 이런 것과 맞물려 다선 의원들의 거취문제를 포함해 종합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도 시도당위원장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하지 않겠나.
▲과거와 달리 절대 공천을 좌지우지하지 못한다. 의견을 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시당위원장이 조직관리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지역 활동에 열심인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국민은 누구도 없다. 다만 국회의장 이후 또 다시 정계에 투신하겠다는 것은 전례에서 찾을 수 없는 일로 여론의 눈초리가 달갑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박 의장은 국회의장에 도전키 위해 지역구를 남해에서 양산으로 옮기는 무리수를 둬가며 10.28재보선에 출마한 바 있다.
◇단상 둘...
인천은 토박이 인구가 전체의 15∼20%에 불과할 정도로 외부 유입인구가 많아 지역에 대한 주민 애착심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다른 지역처럼 정당대표나 다선의원 등 유명 정치인이 부족해 유권자의 관심을 투표소로 끌지 못한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대구광역시가 잠정투표율 46%로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