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廣場에서]다시 뛰는 '그때 그 사람들'

입력 2011-03-28 10:56 수정 2011-04-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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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정치? 老慾의 정치?

◇단상 하나=74세의 박희태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 의장 측 핵심인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연말에 가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으나, 지역관계자들은 “박 의장이 매주 한차례 이상 지역구(양산)에 내려오는 등 열정이 보통이 아니다”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행보”라고 단정 지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지역 활동에 열심인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국민은 누구도 없다. 다만 국회의장 이후 또 다시 정계에 투신하겠다는 것은 전례에서 찾을 수 없는 일로 여론의 눈초리가 달갑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박 의장은 국회의장에 도전키 위해 지역구를 남해에서 양산으로 옮기는 무리수를 둬가며 10.28재보선에 출마한 바 있다.

◇단상 둘=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여권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태세다. 그러나 그가 집권여당을 이끌 역량을 보여줬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란 게 당내 중론이다. 특히 그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엔 反한나라, 反민주당 정서보다 反김형오 정서가 뿌리 깊게 상존하고 있다. 고가도로 및 한진중공업 사태 등 지역현안에 매몰차게 모른 체 했다는 게 지역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불과 968표차로 신승을 거뒀다는 점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한 사례 등은 그에 대한 지역민의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다선의 국회 의정경험을 정치적 목표에만 쏟을 게 아니라 보다 아래로 내려가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이유다.

◇단상 셋=최근 여권의 최대 골칫거리는 단연 경기 분당乙 공천 문제다. 실세 간 권력투쟁으로까지 비화된 갈등의 진앙지 한 축엔 강재섭 전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5선이라는 선수(選數)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하겠지만 홍준표 최고위원이 지적하는 명분 부재도 그를 꺼리는 원인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내리 대구에서 편안히 5선을 한 인물을, 또 다시 경기의 강남이라 일컫는 분당에 공천할 수 없다는 논리다. 특히 대표적 5공 인사인 강 전 대표의 복귀는 정치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대외적 명분은 당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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