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성천, 초선 첫 불출마… 與, 물갈이 신호탄?

입력 2011-11-21 11:00 수정 2011-1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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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천 한나라당 의원(초선·비례대표)이 21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정치타입이 아니다”라며 “19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례대표나 초선 의원 사이에서 언론에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당에서 공천을 준다 하더라도 내가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 노동계 출신인 그는 정치가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의정활동 중 노동계 전체를 대변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는 “나름대로 한다고 했고, 노동법을 개정하면서 보람도 느꼈다”면서 “그러나 저는 나이(70세)도 있고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재선 도전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더 참신한 사람이 와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앞으로 남은 기간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며 “정계를 떠나면 정치권에서 배운 부분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노동운동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내 ‘공천 물갈이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진 강 의원의 결단이 ‘불출마 도미노’를 불러올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특히 강 의원이 불출마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 ‘고령’이라는 점은, 물갈이 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영남권 고령·다선 의원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대권주자 사이에서 물갈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7일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이나 영남 지역에서 50% 이상 물갈이해야 한다”고 했고, 정몽준 전 대표는 8일 “최대한 많이 바뀌는 게 좋다”고 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도 9월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물갈이론과 관련,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가피론’으로 자리 잡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은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홍 대표의 한 측근은 “물갈이는 전 지역이 대상”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한나라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강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3선·서울 양천갑), 김형오(5선·부산 영도) 의원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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