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 vs. 실적 호재에 혼조...다우 0.03% ↑

입력 2014-07-16 05:11 수정 2014-07-16 0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옐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JP모건체이스 등 ‘어닝 서프라이즈’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표 은행들의 실적 호재가 전해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5.26포인트(0.03%) 오른 1만7060.6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2포인트(0.19%) 하락한 1973.28을, 나스닥은 24.03포인트(0.54%) 내린 4416.3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와 연준의 긴축 악재 속에 매매공방을 펼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일부 업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점 논란도 확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스몰캡6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배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의 PER도 18배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금리 조정에 대비해 주가 가치로 관심이 쏠리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소형주는 금리에 더욱 민감한 중목”이라고 말했다.

△옐런 "고용시장 회복 따라 금리인상 빨라질 수도"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한다면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라면서 “경제 회복이 실망스럽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은 현재 시장의 예상처럼 경기부양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용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약한 상황이며 대다수 연준 관계자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옐런 의장은 설명했다.

또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일부 자산의 거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에 주목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역사적 평균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지만 올 초 조정에도 소셜미디어와 생명공학업종의 일부 중소형주 가치는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자기만족적인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월가는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금리인상 이후 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생명공학·인터넷업종 약세

'옐런 악재'로 인터넷업종과 생명공학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은 1.3% 하락했다.

마이크로블로깅 트위터는 1.3% 빠졌다.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0.6% 내렸다. 이 지수는 지난 2개월 동안 15% 상승했다.

생명공학업종 대표주인 바이오젠과 암젠은 각각 2.2%와 1.7%의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생명공학업종지수는 1.5% 하락했다.

△월가 '어닝서프라이즈' 행진

대표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의 65억 달러에서 7.9% 감소한 5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59달러로 전망치 1.31달러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전망치 237억 달러는 넘어섰다.

채권트레이딩부문의 매출은 15% 감소한 35억 달러로 예상치 31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도 좋았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전년 대비 5% 증가한 20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선배당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4.10달러로 전망치 3.05달러보다 많았다.

순매출은 9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예상치 79억7000만 달러 역시 상회했다. 채권과 외환, 상품 트레이딩부문의 매출은 10% 감소한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3.6%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1.3% 상승했다. 앞서 전일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공개한 씨티그룹은 1.9% 올랐다.

△美 담배업계 지각변동...레이놀즈, 로릴라드 합병

담배업종에서는 업계 2, 3위 기업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2위 담배업체 레이놀즈아메리칸은 3위 업체 로릴라드를 250억 달러(약 25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이후 탄생할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42%로 상승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트리아를 바짝 뒤쫓을 전망이다. 알트리아의 점유율은 50%이다.

합병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날 레이놀즈의 주가는 6.4%, 로릴라드는 10% 빠졌다.

△6월 소매판매 0.2% 증가...예상 하회

지표 결과는 혼조였다.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6% 증가를 예상했다. 6월 수치는 올들어 증가폭이 가장 낮은 것이다.

자동차 매출이 0.3% 감소한 것이 부담이 됐다.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건수는 늘었지만 대대적인 할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매출 규모는 줄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6월 소매판매는 0.4% 늘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 0.6%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25.6...4년 만에 최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입지수는 25.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9.3에서 상승한 것으로 4년 만에 최고치다. 월가는 17.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출하지수가 전월의 14.2에서 23.6으로 크게 올랐고 신규주문지수는 18.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수입물가가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4% 상승을 예상했다.

△유가 100달러 붕괴...WTI 99.96달러

국제유가는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5센트(0.9%) 하락한 배럴당 99.96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9.60달러(0.7%) 내린 온스당 1297.1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2.55%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 오른 101.70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0.4% 하락한 1.3568달러로 거래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7월부터 햇살론ㆍ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도 실시간 온라인 상담 된다
  • 김우빈·신민아, '쇼핑 데이트' 포착…10년째 다정한 모습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종합]가스공사 등 13개 기관 낙제점…'최하' 고용정보원장 해임건의[공공기관 경영평가]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389,000
    • +0.19%
    • 이더리움
    • 4,997,000
    • +2.84%
    • 비트코인 캐시
    • 545,500
    • +1.11%
    • 리플
    • 699
    • +2.34%
    • 솔라나
    • 192,300
    • +1.37%
    • 에이다
    • 544
    • +2.45%
    • 이오스
    • 807
    • +4.1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1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4.27%
    • 체인링크
    • 20,220
    • +5.26%
    • 샌드박스
    • 456
    • +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