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도 '가치투자'가 대세

입력 2014-05-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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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밝힌 투자의 5대 원칙 중 하나는 바로 ‘투자대상의 미래가치에 주목하라’다. 이른바 ‘가치투자’라고 불리는 전략으로 장기적인 시각과 투자대상의 근본적인 투자 수익률과 안정성에 중점을 둬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는 주식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로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이러한 ‘가치투자’가 중요한 투자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등 현재의 가치만으로는 제대로 된 상품을 골라내는 것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실례로 강남 업무지구 내 오피스텔 시장은 입지와 안정적인 수익률 면에서 현재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하지만 타 지역 대비 높은 분양가와 지속된 공급으로 인해 장기간 보유 시 가치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반면 도심 핵심지구는 아니지만 미래가치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지역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마곡과 송도, 세종시, 제주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마곡지구는 도심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대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투자가 가능하다는 평이다. LG컨소시엄, 코오롱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롯데컨소시엄 등 대기업 이외에도 55여개 기업체의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입주가 완료되면 대기업 종사자 수만 약 4만여명, 연간 고용 유발효과 18만여명의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 분양가도 3.3㎡당 800~900만원 대로 강남 평균 매매가인 1226만원 보다 저렴하다.

때문에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총 10개 곳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모두 주인을 찾았고 올해 첫 분양한 ‘마곡대명 투웨니퍼스트’는 분양을 시작한지 15일만에 전 실 계약 마감됐다. 현재는 ‘마곡지구 헤리움Ⅱ’, ‘경동 미르웰’ 등 총 1548실이 분양 중이며 연내에는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을 비롯 총 3개 사업지에서 278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1년째를 맞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도 거듭되는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급부상하며 일대 상권이 동시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커낼워크에서 센트럴파크 Ⅰ·Ⅱ 상업시설(센원몰, 센투몰)로 이어지는 센트럴파크 상권은 주말이면 주민들과 차량이 뒤엉켜 매우 혼잡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발달이 미미했던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송도의 대표 상권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올해 말 중앙행정기관의 3단계 정부세종청사 이전이 예정되어 있는 세종시도 임대사업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세종시는 정부청사를 비롯한 국책기관 이전으로 공무원을 비롯한 유입인구가 크게 늘고 있으며 올해 3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총 1만3000여명의 공공기관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앞으로도 개발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성장형 도시이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 도시형생활주택 ‘세종시 까사리움·까사누보’의 분양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이 늘어나고 마트, 백화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라 분위기가 좋다”며 “특히 ‘까사리움’과 ‘까사누보’는 중앙행정타운과 가깝고 중심상업지구에 입지한 가치투자형 수익형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분양 이전부터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해마다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도는 분양형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의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제주도는 2003년 이후 10년간 약 75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지난해에만 1천만 관광객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제주도의 숙박시설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풍부한 관광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분양형 호텔이 각광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제주도 내 분양형 호텔 약 3000여실이 분양 중(예정)으로 서귀포시에 들어서는 'JS오션블루' 호텔은 힐튼호텔 출신의 운영진들이 모인 H&JS코리아가 호텔 운영을 맡고 최초 1년간 확정임대료 11%를 지급확약 하는 등 타 상품과의 차별성을 둬 계약에서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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