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풍산그룹, 류진 회장 풍산홀딩스 35.98% 보유 최대주주

입력 2014-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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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지주사 체제 전환… 류회장-홀딩스-풍산 수직계열화

풍산그룹은 국내 100대 그룹에 속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낮설다. 그러나 ‘동전과 총알 만드는 회사’라고 설명하면 무릎을 친다.

풍산그룹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 1958년 설립해 구리 가공업(동전 제조 등), 기계 및 방위산업에 진출해 대기업에 오른 기업집단이다. 사명은 창업주의 본관(풍산 류씨)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풍산은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가 지정한 ‘소전(동전에 무늬를 넣기 전 상태)’생산업체이다. 풍산은 국내뿐 아니라 호주, 유럽연합, 타이완 등 세계 60여개국의 동전을 생산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풍산금속상사, 풍산산업, 부강산업 등 계열사를 합병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겪었지만 해외 진출과 신사업에 뛰어들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풍산그룹은 현재 류 창업주의 차남 류진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장남 류청씨는 한때 경영수업을 받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령씨와 결혼했다가 헤어진 뒤 풍산그룹과 별개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방위산업 접수 후 첨단산업까지 넘본다 = 풍산그룹은 2008년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꿨다. 그룹은 류진 회장-풍산홀딩스(지주사)-풍산 축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그룹의 지배구조는 상호출자가 없이 단순한 편이다. 풍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5.98%를 보유한 류진 회장이다. 부인 노혜경씨가 2.9%, 류 회장의 장ㆍ차남인 성왜(24), 성곤(21)씨가 각각 1.66%씩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류영우씨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1%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풍산홀딩스는 화동양행(60%), 풍산특수금속(95%), 풍산(33.34%), 풍산메탈서비스(100%), 풍산발리녹스(50%)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화동양행과 풍산메탈서비스는 자산총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규모가 작다. 그룹의 주력사는 단연 풍산이다. 전신은 1968년 10월 설립한 풍산금속공업이며, 1970년 경제공업화 5대 핵심업체로 지정돼 1973년 방위산업에 진출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1989년 미국 현지법인, 1991년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나섰다.

풍산은 국내법인 PNT와 풍산FNS에 각각 60%, 100% 출자하고 있다. 해외법인은 PMX Industries.INS(100%), Siam Poongsan Metal Co.,Ltd(100%), Poongsan(M) SDN BHD(100%), Poongsan Shanghai Co.,Ltd(100%), Poongsan Japan Corporation(100%), Poongsan America Corporation(100%), Poongsan Lianyungang Co.,Ltd(100%), Poongsan H.K Ltd.(100%) 등이 있다. 이 가운데 Poongsan H.K Ltd.는 지분 100%를 출자한 선전법인(Poongsan Shenzhen Co.,Ltd)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법인 PMX 수년째 손실 ‘골머리’= 풍산그룹은 해외 각지에 법인을 갖고 있는데 미국 법인의 실적이 문제다. 순손실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때마다 모기업인 풍산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고 있다.

PMX Industries.INC(이하 PMX)는 풍산이 미국 수출 과정에서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1989년 오하이오주에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5476억원, 순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2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는 2011년 270억원, 2012년 235억원으로 줄고 있지만 3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신동(伸銅, 압연이나 압출 등의 방법으로 만든 구리나 구리 합금)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부진해 고정비와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풍산이 PMX를 지원하면서 풍산의 차입금도 매년 증가했다. 지난 6년간(2009~2014년) 지원한 금액은 1400억원에 달하며, 2011년부터 풍산의 차입금 의존도는 40%대를 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실적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망은 어둡지 않다.

한편 풍산은 2011년 순매출액 2조2940억원, 2012년 2조3414억원, 2013년 2조372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720억원, 851억원, 845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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