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올해 주인공은 ‘웨어러블’… 주연급 부상한 ‘스마트카’

입력 2014-02-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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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4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간) 폐막한다. ‘Creating What’s Next’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MWC는 전 세계 1800여개 관련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도 7만5000여명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모바일 기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웨어러블 대거 발표… 관람객 ‘북적’=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단연 ‘웨어러블’기기였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제품이 있는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온 종일 북적였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역시 웨어러블 기기 주변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정말 사람 많죠? 이제 다들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삼성 기어 핏’은 세계 최초로 1.84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손목에 완전히 밀착되고,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삼성전자는 향후 패션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스트랩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어 핏 외에도 타이젠 OS로 구동되는 ‘삼성 기어2’ 등 2종의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다.

LG전자도 지난 달 CES에서 내놨던 ‘라이프밴드 터치(Lifeband Touch)’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알려준다. 특히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어폰으로 심박동을 잴 수 있도록 개발했다.

소니도 스마트 밴드를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 ‘라이프로그’와 짝을 이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나 연동된 다른 활동까지 기록한다. 특히 이 제품은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선정됐다.

화웨이도 ‘토크밴드’로 이름 붙여진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의 중간 형태다. USB로도 충전할 수 있고, 건강 체크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어 소모 열량, 수면 시간 등을 기록해준다. 가장 큰 특징은 밴드 전면의 1.4인치 OLED 액정이 탈부착할 수 있는 헤드셋이라는 점이다. 밴드 옆 부분을 눌러 액정을 분리하면 귀에 착용할 수 있는 헤드셋이 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 최대 7시간까지 통화할 수 있다.

MWC 전시장을 찾은 국내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웨어러블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며 “알림이나 사용자 편의쪽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워치와 건강 관리 기능에 집중한 피트밴드로 양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카도 한 몫…모터쇼야? 모바일쇼야?= MWC 전시장 곳곳에는 스마트카가 눈에 띄었다. 모터쇼인지 모바일 전시장인지 언뜻 보면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유명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통신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스마트카 관련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이제 상용화 시대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MWC 행사장에 무인운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를 전시했다. 이 자동차는 자동차 지붕 위에 레이더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감지기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감지기가 돌면서 주변의 장애물과 길을 인식해 사고 위험 없는 무인운전이 가능하다. 포드는 전시 현장이 좁아 직접 차량을 운행하지는 않았지만 레이더가 주변의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모니터를 통해 시연했다. GM과 볼보도 전시장 내 커넥티드시티 공간에서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내장한 자동차를 선보였다.

특히 볼보는 무인 주차장에서 주차 비용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협력해 대시보드에 17인치 초대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카 솔루션을 내놨다. 이 자동차는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재생, 라디오, 통화 등은 물론이고 자동차의 설정 변경을 터치스크린으로 할 수 있다. 에어컨을 조절하거나 전조등을 켜는 것은 물론이고 선루프를 여는 것도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조작할 수 있다. 중국의 ZTE는 스마트카는 아니지만 음성인식 전문업체 뉘앙스(Nuance)와 함께 만든 운전용 앱을 선보였다.

물론 스마트카 대부분은 초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음성인식 기능도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잘 동작하지 않아 시연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MWC 부스를 돌아본 업계 관계자는 “집, 직장에 이어서 미국인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 3위가 자동차”라며 “사용자 안전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최소한 2~3년이면 스마트카 시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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