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서울대 의대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 의대에 불합격한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그의 낙방이 주는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6일 보도채널 YTN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열 유일한 만점자인 전봉열 씨의 서울대 의대 낙방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불합격이 주는 사회적 메시지를 조명했다.
전봉열 씨는 안타깝게도 구술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낙방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면접을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다녔던 게 부끄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저도 성격 괜찮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저보다 훨씬 더 인품 좋은 사람들이 의료계에 많이 왔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부터 인적성 면접을 도입했다. 이는 수험생이 다른 과제가 주어지는 6개의 방을 차례로 돌면서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풀게 되는 방식이다.
70분 동안 수능과는 차별화된 인성과 적성 능력을 평가하는 것. 특히 의대 입시는 지원자들 사이에 수능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총점의 30%에 이르는 면접 전형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였다.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에서 낙방한 전 씨는 다행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한 상태다.
전 씨는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 흉부외과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사람이 어디가 아플지 모르는데 부족한 과가 있으면 안 되잖지 않느냐. 살아가는 데 남들한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봉열 씨의 불합격은 시험점수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남겼다.
수능 만점자 서울대 의대 불합격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수능 만점자 서울대 의대 불합격, 점수가 다는 아니다" "수능 만점자 서울대 의대 불합격, 앞으로 시험 못잖게 인성교육이 활성화 될 것" "수능 만점자 서울대 의대 불합격, 서울대학교 멋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