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패러다임이 바뀐다] ‘미운오리’ 선진국 펀드날개짓

입력 2013-12-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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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일본스몰캡1’ 수익률 50% 대박…저평가 매력에 내년 상반기도 ‘맑음’

올해 해외펀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미운 오리로 꼽혔던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펀드들의 질주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 이후 주요 선진국 펀드인 미국펀드 평균 유형(29.30%)과 유럽펀드 평균 유형(15.69%)은 전체 해외주식형 유형 평균(2.38%) 대비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기준일 2013년 12월 12일).

특히 일본펀드는 올 초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일본펀드 유형 중 동기간 무려 50%가 넘는 대박 수익률을 기록한 주인공은 ‘우리일본Small Cap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로 꼽혔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옥혜은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일본 기업 부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환경에서는 중소형주 성과가 대형주보다 좋다”며 “외국인들이 일본 대형주 위주로 매입하면서 대형주 밸류에이션은 PER 22배가 넘어가지만 중소형주는 18배로 상대적으로 낮아 저평가 매력도 높다”고 밝혔다.

주요 경기지표의 호전으로 미국펀드들도 날개를 달았다. 같은 기간 30%가 넘은 성과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ETF’를 운용하는 이창헌 미래에셋 TEF운용팀장은 “이 펀드가 투자하는 미국 시장은 미 연준의 시장친화적 양적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미국의 견조한 회복세가 미국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미국은 국민총생산 중 내수 비중이 큰 경제 구조인데, 미국의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된 것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 및 증시 강세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동안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유럽펀드들도 2분기 연속 플러스 흑자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도 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연초 이후 해외 펀드 환매 랠리 가운데서도 유럽펀드로는 수백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피터 윔스허스트 템플턴 글로벌 선임 부사장은 “현재 유럽 기업들의 주가가 과거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이고 미국 기업들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저평가 매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이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올 하반기 주요 운용사들도 유럽 관련 신규 펀드를 설정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유럽 8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신한BNPP 유로인덱스 펀드’를 출시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유럽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유럽경기회복 수혜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한편 펀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선진국 펀드의 순항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오온수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2014년은 일본을 제외하고 유럽과 미국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엔 이 같은 선진국발 훈풍으로 신흥국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 선진국 보유 펀드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를 보유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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