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CEO vs 디터 지체 다임러그룹 CEO

입력 2013-12-11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라이트호퍼 BMW CEO, 한번 충전 160km ‘친환경차’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친환경차에 승부수를 던졌다.

BMW는 지난달 회사 최초 전기자동차 i3를 출시했다. i3는 전 세계에서 이미 1만대의 선주문을 받고 구입 전 시운전을 위해 등록한 사람이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라이트호퍼 BMW CEO는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i3는 혁명적 자동차이며 운전하기에 즐거운 진정한 BMW 차량”이라며 “대부분의 차체가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매우 가볍고 연비가 좋다”고 강조했다. i3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휘발유 엔진과 배터리를 같이 쓰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인 i8도 이미 내년 전체 생산량이 전부 예약 판매가 끝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금 i8을 사려는 사람들은 내후년에야 이 차를 받게 되는 것이다.

라이트호퍼 CEO는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독일인은 엔지니어 역량과 혁신으로 세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기술에 대한 불안으로도 유명하다”며 “전기차 기술에서 이제는 이런 불안을 잠시 옆에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변화의 선두에 서는 것은 계산된 리스크를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의미”라며 “미래는 대담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라이트호퍼는 뮌헨응용과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뮌헨공대에서 요아킴 밀버그 교수 지도 아래 생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밀버그 교수는 이후 BMW CEO와 회장을 역임했다.

라이트호퍼는 1987년 BMW에 합류해 생산과 개발 등의 부서를 두루 거쳤다. 1994~97년 BMW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술이사를 맡았고 2000년 초까지 미국 생산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 3월 독일로 돌아와 이사회 멤버가 됐다. 2002년 E90 3시리즈 생산시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면서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6년 9월 헬무트 판케의 뒤를 이어 BMW 회장 겸 CEO로 취임했다.

◇지체 다임러그룹 CEO, 주차공간 부족 중국 ‘소형차’

디터 지체 다임러그룹 회장이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포화상태인 미국과 선진국 시장보다 중국과 이머징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 8월 스마트 브랜드 모델을 늘린 이후 중국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네트 빈클러 다임러 스마트 브랜드 대표는 “2인승인 스마트 포투와 함께 르노와 공동 개발한 4인승 신형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포투는 1994년 첫 출시한 다임러의 소형 자동차 브랜드다.

회사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점에 착안, 소형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 브랜드 확산을 위해 올해 말까지 중국 75개 도시에서 100곳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68개 도시에 8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형 럭셔리 자동차를 살 수 없거나 두 번째 차량으로 저렴한 명차를 원하는 부유층의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시장에서 한 걸음 앞선 경쟁업체 아우디와 BMW를 따라잡고자 베이징현대자동차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 지분 12%를 6억2500만 유로(약 89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8월 20억 유로(약 3조원)를 투자해 중국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체 회장은 최근 온라인까지 판매망을 확대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폴란드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른 해외시장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판매 차종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비트코인 떨어지니 알트코인 불장 오나…"밈코인 도미넌스는 하락 중" [Bit코인]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1: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20,000
    • -0.18%
    • 이더리움
    • 4,972,000
    • -0.72%
    • 비트코인 캐시
    • 551,000
    • +0.18%
    • 리플
    • 693
    • -0.43%
    • 솔라나
    • 188,600
    • -0.84%
    • 에이다
    • 545
    • -0.18%
    • 이오스
    • 815
    • +0.87%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0.32%
    • 체인링크
    • 20,170
    • -0.88%
    • 샌드박스
    • 472
    • +2.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