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쯤이면 단풍으로 이름난 산은 단풍과 더불어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풍이란 단어는 사전에 ‘기후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이라고 정의돼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나뭇잎 속의 끈적끈적한 당(糖)용액의 색소가 뿌리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잎에 남는데, 이 색소가 안토시안(Anthocyan)이면 붉은색으로, 카로틴(Carotene)이나 크산토필(Xanthophyll)이면 노란색 단풍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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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넘으며, 주로 북반구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단풍나무라 하면 ‘단풍나무’나 ‘당단풍나무’를 일컫는데, 두 종류는 비슷하지만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면 단풍나무, 9~11갈래로 갈라지면 당단풍나무다. 이 밖에 내장단풍, 섬단풍, 산단풍나무 등의 특산종이 있으며, 단풍이라는 이름은 달지 않았지만 단풍나무 속에 속하는 고로쇠나무, 신나무, 복자기나무, 청시닥나무, 복장나무 등도 가을이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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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단풍나무를 카에데라고 하는데, 이는 단풍잎의 모양이 ‘개구리 손’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중국에서는 단풍나무를 단풍(丹楓)이라 쓰지 않고 단풍나무 척(槭)자를 써서 척수(槭樹)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