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보잉 737', 알고보니 국내 재벌 총수도 탄다?

입력 2013-11-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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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의 대표적 비즈니스 제트기 737, 운항중 지붕 뜯기는 등 사고 연달아

러시아 여객기 추락, 헬기 사고

▲보잉 737 맥스(사진=보잉)

러시아 타타르스탄 여객기 추락사고가 충격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국내 재벌 총수들의 전용기 역시 같은 계열인 보잉 737기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고를 당한 보잉 737-500은 보잉 737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기종으로 1990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갔고 1999년까지 380여대가 생산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용하는 전용기는 대부분 보잉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제트기 737 기종이다. 미주지역까지 날아갈 수 있는 항속거리를 갖춰 국내에선 대표적인 비즈니스 제트기로 손꼽힌다.

이러한 총수 전용기의 역사는 이제 막 10년을 넘었다. 지난 2000년 삼성전자가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기를 도입했고, 이후 전용기는 각 기업 총수들의 날개가 됐다. 현재 재계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한화그룹 등이 전용기를 운용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2011년 4월 미국에서 비행중 지붕이 뜯긴 동체 균열사고를 일으킨 여객기가 바로 보잉 737이다. 당시 보잉 737-300기의 지붕에 1.52m 길이의 균열이 생겼고 해당 항공기는 곧바로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해당 기종의 피로균열 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대응이 이뤄졌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사 기종에 대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사고 항공기인 737계열의 737-300 기종은 물론 이후 나온 737-400과 737-500 기종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재계의 전용기 역시 737 계열의 항공기다. 각 기업별로 문제가된 737-300부터 가장 최신형인 737-900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추락한 항공기 역시 보잉 737-500이다.

사고 여객기가 장거리 노선 운행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총수들의 장거리 여행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최근 재계 통수들의 해외출장, 그것도 장거리 운항이 잦아지면서 그룹 안팎의 이런 불안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항공전문가들은 안심해도 좋다는 반응이다. 한 전문가는 “737 기종은 이제까지 가장 많이 운항해온 여객기 가운데 하나다. 사고 소식이 종종 들리는 것은 그만큼 많이 팔렸고 이용되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5초에 한 대씩 이륙하고 있는게 보잉 737이다”고 말했다.

이번 타타르스탄 여객기 사고 소식을 접하 네티즌들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 헬기 사고…주말 내내 추락소식이 이어진다", "러시아 여객기 추락, 헬기 사고…블랙박스가 빨리 분석돼야할 듯", "러시아 여객기 추락, 헬기 사고…동일 기종의 점검도 필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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