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KTB증권까지…증권家 신임CEO 왔다하면‘구조조정’

입력 2013-10-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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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에 신음하는 증권사들이 CEO를 교체하며 위기돌파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하는 CEO들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려 증권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재정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KTB투자증권은 각 사업 부문별 평가를 내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가 결과 시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사업부문의 일부 직원들의 경우 타 부서와 통합 또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직원 개별 면담을 통한 희망퇴직 신청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절차는 모두 이달 안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중이다. 지난 8월 강찬수 대표의 취임 이후 약 2개월여만에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일부 보도처럼 몇 퍼센트라는 목표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선별하는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실적이 나쁘지 않은 KTB투자증권마저 구조조정에 나서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앞서 최근 CEO를 교체한 증권사들도 어김없이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어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7월 취임한 우리투자증권 김원규 사장은 취임 직후 구조조정의 칼을 빼든바 있다. 당시 개편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관리사업부, 투자은행사업부, 홀세일사업부, 트레이딩사업부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임원 30% 가량 감축을 실시했다.

또한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일으킨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역시 취임 이후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팀장급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홍원식 이트레이드증권 대표 역시 매각에 적합한 슬림한 조직을 만들 임무를 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정진석 대표이사를 선임한 동양증권의 경우도 선임 당시 ‘고강도 구조조정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결정됐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이 반토막 내지는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어떤 CEO가 오더라도 생존을 위해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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