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조나단 트렌트 “지구온난화 극복, 미세조류가 답이다”

입력 2013-09-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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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조류를 이용하면 환경오염 막고 대체에너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 기후변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 바이오공학 수석연구원인 조나단 트렌트 교수가 방한해 해양 미세 조류를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오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강의했다.

트렌트 교수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IT융합, 에너지와 기후변화 산업의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국제미래학술 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트렌트 교수는 해양 미세조류인 ‘엘지(Algae)’를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오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트렌트 교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인구수와 비례한다”며 “지금 같은 인구증가 추세면 지구 온난화는 피할 수 없는 재앙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오메가 프로젝트를 제시,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렌트 교수는 오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폐수를 이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미세조류는 그 결과물로 다량의 기름을 생산해 낸다”며 “미세조류는 성장과정에서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뿜어내 공기를 정화시키고 잔여 찌꺼기는 비료로 활용되는 균형잡힌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트렌트 교수는 오메가 프로젝트의 최대 장으로은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식량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의 바이오 연료라고 하면 옥수수, 콩, 사탕수수 등을 이용한 식량자원이었다”며 “이는 개발도상국의 식량문제를 악화시키고, 물, 비료, 토지 등 다른 자원을 희생키는 불완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오메가 프로젝트는 물과 공기를 정화시키면서도 동시에 바이오 연료를 생산한다”면서 “한국도 하루빨리 국가적인 자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 일단 바다에 거대한 플라스틱(비닐)을 띄우고 베개처럼 칸막이를 만든다. 여기에 담수미세조류를 넣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한다. 바다 위에서 이같이 복잡 다단한 생산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집적된 해양건설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트렌트 교수는 오메가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새만금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긴 보를 건조할 수 있고, 세계 최대의 조선 사업을 가지고 있으며 해양석유 생산기지를 설치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면서 “미세조류를 대량생산해 경제성 갖추는 것은 한국이 세계 어느 국가보다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포럼에서는 이남식 국제미래학회장 사회로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이제호 인제일산병원 교수, 권원태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정욱형 CEO에너지 대표,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 실장 등이 참석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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