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막 내려…SKT '웃고', KT'만족', LG '표정관리'

입력 2013-09-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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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 전쟁이 막을 내렸다. KT와 SK텔레콤은 축배를 든 반면, LG유플러스는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주파수 경매 결과 KT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가 최종 낙찰됐으며 낙찰가는 2조4289억원이라고 밝혔다. KT는1.8GHz의 D2를 9001억 원에, SK텔레콤은 1.8GHz의 C2를 1조 500억 원에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2.6GHz B2 대역을 4788억 원에 낙찰받았다.

KT는 이번경매에서 관전포인트였던 1.8GHz의 D2 대역을 가져가 가장 이익을 본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LTE 주력 대역으로 사용 중인 1.8GHz의 인접대역을 차지해 전국에서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TE와 LTE-A의 도입 속도에서 경쟁사에 뒤처졌던 KT는 이번 경매에서 황금주파수를 낙찰받으며 가장 먼저 LTE 광대역화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된 셈이다. LTE-A가 전용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광대역 LTE는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2배 빠른 LTE'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KT는 숙원하던 1.8GHz의 D2블록을 손에 넣었지만 시초가인 2888억원보다 3배가 넘는 9001억을 지출하게 돼 '승자의 저주'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어 부담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경매에서 가장 실리를 챙긴 사업자가 됐다. SK텔레콤이 낙찰받은 C2대역의 낙찰가격은 1조500억원이지만 기존 주파수를 반납하면 실제로 내는 돈은 대폭 낮아진다. 1.8GHz의 35㎒ 폭을 낙찰 받아 지난 2011년 9995억원을 내고 산 1.8GHz의 20㎒를 반납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가장 실속있는 경매를 진행한 셈이다.

SK 관계자는 "C2 대역은 기존 1.8GHz 주파수의 광대역화 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역"이라며 "이미 1.8Gz 대역에서 LTE-A로 84개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2.6GHz 대역대비 짧은 기간 내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향후 주파수 개척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B블록을 최저 입찰가액인 4788억원에 낙찰받으면서 금액면에서 승자로 보이지만 2.6GHz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덜 된데다 광대역을 할 만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LTE-A’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됐다.

2.6GHz 대역은 해외 사업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광대역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최저가격에 2.6GHz를 확보하면서 실리를 챙겼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에 확보한 대역폭의 낙찰가는 합리적"이라며 "경매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광대역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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